아름다운동행

대장암 간전이 그리고 부신 종양 검사과정일기

밀크l대보
2024.03.07 20:10 | 조회 1.5k

설명절때 원래는 시댁에만 가는데 올해는 시아버님의

변덕?으로 시댁에 안와도 된다셔서 결혼 12년만에

친정에 와서 지냈어요.

근데 오랜만에 본 엄마의 모습이 뭐랄까 힘들어보이더라구요. 늘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던 엄마인데

그날은 배가아프다며 화장실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거의 컨디션난조로 누워계시고, 집에 와서는 바로 내시경을 예약했어요. 당연히 위에 문제가 있을줄 알았는데 위는 깨끗.

피검사한다고 피만 빼고 집으로 가셨는데 담당 쌤이 3일뒤

피검에서 암수치가 보인다고 빈혈도 너무 심하다고

대장내시경을 하자셔서 했더니 대장암이 나왔어요.

바로 다음날 로컬에가서 시티도 찍었는데

간전이까지 되었고 부신에 3cm 종양이 보인다고 하셔서

내시경 쌤한테 말씀드리니 심각할수 있는 상황이라고..

정신이 없더라고요.

대장암까진 예상했는데 간전이 부신종양까지..

정신차리고 병원수배를 해보니 너무 날짜가 뒤였어요.

전이까지 되고 부신까지 종양이 보이는 시점에 한시가 급해서 아산,삼성,서울대, 세브란스,성모 다 넣어봐도 빠르게 볼수있는 곳이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고대 안암에 자리가 있고, 혈액 종양내과 쌤중에

집요하게 환자병 물고늘어지는 교수님 계시다해서 소개받고

외래를 잡았어요.

그리고 외래보는날 입원결정.

입원당일 엑스레이~시티~MRI까지 하고 부신에대한

소견이 다행이도 암이 아니여서 예후가좋다는 소식과

그날밤 금식하고 내시경으로 대장안에 용종 10개를

떼고 바로 수술까지 잡았어요.

이시국에 이렇게 말도안되는 일정으로 빠르게

해결해주시고 일이 진행되어 눈물이 다 나네요..

교수님 말씀이 이건 사람이 하고싶다고 되는일이 아니라고

환자와 병원스텝 이 모든 상황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시면서 대통령이 와도 이렇게 안됩니다.라고 하셔서 어리둥절 했습니다.

대장암 명의는 다찾아보고 인맥 총 동원해도

예약잡는것 조차 쉽지않은 병원도 많았어요.

제 생각에는 병원과 환자와 의사의 합도 정말 중요하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수술잡기전엔 제발 살수만 있기를 바랬고

지금은 감히 완치를 희망하고 있어요.

이곳의 많은분들이 꼭 희망적으로 병을 이겨내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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