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곧 아기가 태어나요

엄마는강한사람
2024.03.11 10:11 | 조회 1.3k

친정엄마가 작년 2월부터 췌장암 수술 및 예방항암 중 간전이로 계속 항암중이세요.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삶의 의지를 주고자 제가 할수있는일인... 첫손주를 안겨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전부터 엄마가 빨리 애기가지기를 바라셨거든요

저는 유산도 여러번했고 나이도 조금 있는편이라 남편이랑은 애기안생기면 없는대로 둘이 살자고 했었어요

그래도 감사하게 아기가 찾아와줬고 난임병원다니면서 아기잘지켜 이달말 출산 예정입니다

그런데 1월부터 엄마상태가 많이 안좋으세요

12월부터 항암제 부작용이 심해 잠시 휴식기간을 가지던중 다리를 다치셔서 운동도 못하고 결국 간전이부분 종양이 커져서 지난주부터 다시 항암 시작하고있습니다

항암제는 폴피리 내성, 젬아내성으로 결국 마지막약인 오니바이드로 시작했는데...첫번째싸이클부터 힘들어하세요

병원에서 밥도 잘안먹고 결국 퇴원했다가 다시 주말에 응급실 가셨어요

그리고 항암제 부작용인지 작년부터 혼잣말도 많이하고 꿈꾸는것처럼 헛소리도 하세요.. 기억력도 많이 안좋아지고..

엄마는 지방에 계시고 저는 수도권에 살고있어서 연말에 마지막으로 보고 한동안 찾아갈수도 없어요..

엄마한테는 매일 전화로 빨리나아서 애기 봐주기로했지않냐며 엄마 믿고 애기낳는건데 라며 투정하고 제발 밥좀먹으라고 하는데...

엄마의지가 사라진건지 매일 힘없이 알았다는 말뿐이에요

전화할때마다 화나고 속상하고... 사실 제일 힘든건 본인이실텐데 전화끊고나면 눈물만 납니다

더이상 쓸 항암제도 없는데 효과가 없으면 어쩌나... 싶고 당장옆에가서 아무것도 못하니 그것도 너무 답답합니다

그리고 옆에서 고생하는 아빠도불쌍하고...

무엇보다 곧 태어날 아기한테도 너무 미안해요

누구보다 축복받으면서 기쁜마음으로 만나야하는데

제마음이 그렇지가 않아요..

스트레스 받으면서 속상한 마음으로 이렇게 지내는게 너무 미안해요

아기를 1순위로 생각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우리모두 최선을 다하고있는거다라고 마음을 다잡아보는데 지금은 저도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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