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 수술 후 한 달(이제 좀 살만해지는 중임다)

절대쥬신l대본
2024.03.14 18:20 | 조회 3.1k

2월 16일에 수술하고 이제 딱 4주 지나가고 있네요. (정확히는 내일!!)

수술 전에는 수술 이후가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다행히 지금까지는 생각한 것보다 회복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변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2월 말에 변비 기운 살짝 있던 거 말고는 하루 한 번 화장실 꼬박꼬박 잘 가고 있습니다.

수술 이후 변 상태를 보고 알게 된 점이..

예전 변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암 진단 받고 나서 의사쌤이 증상이 없었냐고 물었을 때 증상이 없었다고 대답했는데

증상이 없던게 아니었네요;;

3월 5일부터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오전 근무만 살짝 하고 오려했는데, 하다보니깐 일이 많아서 하루 종일 일하게 되더라고요.

좀 더 쉬다 갈 걸 그랬나...생각하다가도,

더 쉬었으면 일이 더 많이 쌓였을 것 같아 일찍 출근한게 잘 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앉아서 일하는 건 크게 불편하거나 그런 건 없더라고요.

업무도 빡세게 하진 않고...중간 중간 산책하면서 컨디션 조절 하면서 했습니다.

매일 만오천보 정도 꾸준히 걷고 있는데, 지난 주부터는 빨리 걷는 것도 가능해지더라고요.

계단 올라가는데 나도 모르게 두 칸씩 올라가고 있더군요. 신호등 바뀔 때 되면 쬐끔 뛰기도 하고...

최대한 살살다니면서 무리한 행동은 안 하려했는데, 몸이 살만해졌는지 살짝이지만 뛰기도 하고 그러네요.

3월부터는 먹는 것도 일반식으로 먹고 있습니다.

매운거랑 밀가루 음식이랑 떡 종류만 피하자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먹어보고 있어요.

아침은 주로 두부나 닭가슴살을 통해 단백질 보충하고 야채는 당근이랑 가지 주로 먹었어요

점심은 회사에서 먹었는데, 최대한 한식 위주로 다녔네요.

순두부, 생선구이, 소불고기..가끔 본죽 정도 이용했고요

3월초에는 부드러운거 위주로 먹다가 지난 주 후반부터 슬슬 난이도 올려가고 있습니다.

좀 질긴 음식들,, 나물 같은 것도 먹고 있고요.

매운 건 슬슬 김치부터 먹으면서 몸을 적응시켜나가고 있습니다.

몸보신 한다고 삼계탕이랑 흑염소도 먹었고.

이번 주에는 중국집 가서 가지덮밥, 볶음밥, 탕수육도 먹어봤어요.

어제는 카레랑 김밥도 먹어봤는데 아직까진 별 이상 없네요.

먹어봤던 음식 중에는 중국음식이 가장 자극적이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 자극적인게 맛있더군요 ㅋㅋㅋ

집에서 애들이 과자 먹고 있길래 새우깡이랑 포카칩 쬐끔 뺏어 먹어봤었는데 그것도 너무 맛있는거에요.

초콜렛도 뺏어먹고, 탕후루도 뺏어먹고...

좀 살만해지니 왜 이런 것만 맛있죠? ㅜㅜ

식단 조절 잘 해야 되는데...이래가지고 앞으로 잘 할 수 있으려나 살짝 걱정이...ㅜㅜ

수술 부위는 샤워할 때보니 많이 아물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배꼽 주변 절개부위만 명확히 보이고 나머지 부위는 수술 흔적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다만 언제부턴가 오른쪽 아래 복강경 구멍 뚫은 곳에 살짝 멍울이 만져지고 있어요.

누르면 살짝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세 군데는 안 그런데 여기만 그래요.

탈장인거죠? ㅜㅜ

병원을 가봐야 되는건가 .... 심하게 아프거나 한건 아니니 다음 외래(5월)까지 기다려 볼까...이런 고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보험금 청구를 했는데 어제 입금이 됐더라고요.

진단금을 많이 들었어야했는데, 15년 전에 보험 하나 가입해놓고 신경 쓰지를 않아서...

소소한 금액이 어제 입금이 됐네요.

1세대 실비라서 입원 수술비 정도는 다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백만원 가까이를 삭감해서 지급했네요.

필요한 진료가 아니라며 자기네들끼리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삭감하더라고요.

전화했더니 의사 소견서 다시 받아오면 재심사한답니다.

오늘 화이트데이네요.

다들 달달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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