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가 소풍 떠나셨어요.

직보l아빠화이팅
2024.03.17 18:55 | 조회 3k

안녕하세요 동행분들

아버지가 직장암4기 간전이 항암중단 후 지난 2월20일 응급실이라는 전화받고 달려갔는데 간수치도 1000자리수 나오고 황달수치랑 모든 수치가 안좋아서 심장이 멎을수도 있는 상태였어요.

설날에 봤을때는 거동도 했는데 일주일 넘은시간동안 갑자기 거동도 못하시고 확안좋아져서 호스피스 전원하기 전까지 대학병원에 8일동안 입원했어요.

8일동안 혹시나 돌아가실까봐 임종전 증상 글이라는 글은 다 찾아보고 잘때도 혹시 숨소리가 이상하지는 않는지 아빠 옆에서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었는데

호스피스 전원하고 3일째 되는날 아빠 좋아하는 오렌지랑 집에가서 옷좀 챙겨서 아침 일찍 온다하고 갔는데 결국 그날 저녁에 돌아가셨어요..

그날 아침에 밥도 잘 드시고 제가 먹으라고 두고간 딸기랑 커피도 잘 드셨드라구요.

집이랑 병원이랑 거리가 있어서 도착했을때는 결국 떠나신 뒤였어요..

떠나시는거 함께하려고 아빠 옆에 꼭 붙어있었는데 떠나시는거 보여주기 싫으셨는지 제가 없을때 쓸쓸히 가셨네요… 가족은 둘뿐이라 임종 못지켜드린게 아직도 후회가 남아요

그래도 마지막 인사하라고 간호사분이 아빠폰으로 저한테 전화걸어주셔서 사랑하고 미안하고 아프지말라는 말을 할 수 있었던게 정말 감사해요.

아직도 이세상에 아빠가 없는게 믿겨지지않고

병원생활하면서 그 짧은시간 아빠의 모습들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가 않고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어제 아빠 짐정리하면서 아빠 생각이 너무 많이나서 두서없이 글을 쓴점 이해부탁드립니다.

세상에 암이라는게 없어졌으면 해요 암이 정말로 미워요… 저희 아빠는 이겨내시지 못하셨지만 다른 분들은 꼭 이겨내시고 가족들이랑 오래오래 좋은시간 보내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지난2년동안 동행에 올라온 글들 읽으면서 울기도 많이울고 위로도 정말 많이 받아서 동행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도 꼭 드리고싶어요 건강하세요 모두..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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