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복직한 후 근황을 올려봅니다.

정라파엘l대본
2024.03.23 22:40 | 조회 2.1k

안녕하세요. 정라파엘입니다.

저는 2022년(30살이 되었던 해) 6월 가족성선종성용종증(가족력 X)과 대장암 진단을 받은 후 7월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때 받았던 수술은 대장전절제(직장도 1-2cm 남기고 모두 절제), 장루조성술이었습니다.

그리고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2022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12회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항암치료가 끝난 후 2023년 3월 장루복원술을 받았습니다.

이때 장마비 이슈가 있어서 퇴원이 상당히 늦어졌고, 4월에 퇴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4월부터 계속해서 재활에 집중했어요.

재활이라고 해서 대단한 것들을 시도하진 않았고, 걷기, 런닝, 요가 등을 꾸준히 했습니다.

사실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게 참 스트레스인데, 여전히 살은 찌지 못한 상태입니다.

(추가로 저는 2023년 5월 주요우울장애를 진단받고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상담센터에서 상담치료도 계속 받고 있습니다.

힘든 시간이 지나고 2024년 3월 1일자로 복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학교에서 전문상담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온 학교는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익숙했습니다.

사실 저는 학교로 제가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자주 상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벅찬 마음이 들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체력이 예전과 같지는 않구나라는 걸 참 많이 느낍니다.

그래도 1주, 2주, 3주를 지내면서 몸이 적응하는 것인지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학생들을 만나보지 못했지만, 학생들을 만나면서 힘을 받고 있습니다.

저에게 학생들을 만나면서 상담을 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잠깐이라도 만난 친구들 모두 선한 영향을 받길 바랍니다.

화장실 패턴에 대해 조금 이야기하자면,

저는 아침을 먹고 화장실을 1번 들리고 학교에 갑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을 때까지는 괜찮고(안 괜찮은 경우도 가끔 있는데, 그러면 중간에 1번 더 들립니다),

점심을 먹은 후 1번 들립니다.

그리고 나서는 퇴근 전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요.

약간의 긴장감..? 그런 것 때문인지 화장실 패턴이 일정하지 않았다가 조금씩 일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집에 와서 몇 번 가곤 합니다.

그래도 일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서 만족합니다.

장을 절제한 후 복원을 한 후 정상적인 패턴을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물론 보통 사람보다는 정상이 아니지만요.).

아팠을 때는 봄이 언제 오나 했는데, 한 번의 봄이 지나갔고, 지금 새로운 봄이 오고 있네요.

따뜻한 봄이 우리 모두에게 찾아오면 좋겠어요.

저는 항상 우리 환우분들을 응원할게요.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대장암, 장루와 관련되서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아는 내용이라면 성실하게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끝으로 제가 요즘 캘리그라피를 배웠는데, 조금 부족하지만 몇 장 사진 첨부할게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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