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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전이된 암덩이로 누워지낸지 한 달 좀 넘었네요
중간에 한 일주일 정도 컨디션 좋을 땐
보조기 밀며 화장실도 가고
밥도 보조기 위에 얹어 먹고
다리 근력 관리한다며 보조기 밀며 운동도 했어요
1차 항암주사 맞고 (키트루다+카보+탁셀)
한 열흘째부터 두드러기 나기 시작 (다행히 일주일새 가라앉음)
13일째부터 종아리랑 허벅지 뒤가 땡긴다 하더니
다시 침대 신세네요.
앉지도 서지도 걷지도 못해요
휠체어에라도 옮겨 앉아주면 좋겠는데
앉는 자세는 허리 통증 때문에 못하고
서는 자세는 다리 땡기고 힘 풀려서 못하니
정말 미치겠어요 ㅠㅠㅠㅠ
잠깐 맛봤던 희망이 무거운 절망에 잠식되어버렸네요
긴장감에 한 달동안 동동거리며 버텼던 저도
다시 악화된 남편 상태에 기운이 빠져 힘이듭니다
조금만 버티면.. 조금만 기다리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거 끝이 없는거 같다 싶어지니 겁도 나고요.
오랜시간 잘 이겨낸 선배님들 보시기에
아직 본 게임 시작도 안한 햇병아리일 수도 있겠지만요
자기 두 발로 걸어서 항암 받을 수 있음 제일 좋고요
그게 아니면 휠체어에라도 앉아서 이동했음 좋겠어요
다음주 2차 항암주사 맞으러 가는데 또 구급차 누워서 이동할 생각하니 너무 답답하고 싫어요.. 한달이 넘었는데 변한게 없다니 ㅠㅠㅠㅠ
더 나아지겠지요..? 더 나아져야죠
오늘은 너무 우울해서 투덜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