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짧은 투병과 감사인사드립니다.

촌아즈매l췌보
2024.04.11 15:58 | 조회 2.6k

만80세 아버지 1월12일 췌장암진단후 짧은 투병과 아쉬움을 남긴체 지난 일요일에 별세 하셨습니다.

췌장암4기 라는 진단을 받았을때 왜하필 췌장암일까?

대장암 위암 수술 받은 지인분들 다들 수술하고 잘 사시는데 왜 하필 췌장암이고 수술도 안되면 어째야하나!

항암을 하시면 좀더 사실수 있다는 의사의말에

오빠와저는 항암을 안해보고 보내드면 너무나 후회가될듯하여 하다가 힘들어 하시면 그땐 멈추자

좀더 사실수만 있다면 당연히 해야지. 혹시 모르잖아 결과가 좋아서 몇년은 더 사실지도...그런마음으로 2월13일 겜시빈+아브락산 60%첫항암을 시작했습니다.

주2회 동네병원서 알부민 과 영양제수액도 맞으며

그래도 첨3회차 까지는 큰 부작용없이 지내셨습니다.

여전히 살은빠지고 잘 못드시고 당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설사가 나고 하셨지만 그래도 잘 버텨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멀리서 직장을 다녀서 매일 한두번 전화로 화이팅 해주고 가끔 내려가서 얼굴 보는것 외엔 아무것도 해드릴수 없어서 속상한 날들이었습니다.

항암3회차 후 한주간쉬는데 이따부터 부작용이 드러나기 시작했 어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손발이 붓기 시작했는데 특히 발이 많이 부어서 걷기가 힘들어 지셨어요.

그런 몸으로4차를 했던게 무리가 온걸까요? 아버지몸이 버티질 못하고 열이나고 설사가 멈추지 않아서 결국 3월28일 밤 응급실로입원을 하시게 되었어요. 그길로 집에 못돌아 오실줄 그땐 정말 몰랐습니다.

3월28일 -응급실 열지속

3월29일 입원 -각종 영앙제 수액 열이 안떨어짐 항생제

3월30일-수혈

3월31월-컨디션 살짝 올라왔다하여 아빠랑 영상통화 잠깐함

4월1일- 호중구수치 떨어져 역격리들어감.면역상승제 설사계속됨항생제 투여

4월2일- 호중구 수치 올라가면 일반병실가자고함열은계속됨

4월3일- 설사 횟수 줄고 열도내려서

4월4일(목)-설사횟수정상화되고열도내렷서내일쯤퇴원하자함

이때까지만해도 아빠 집에서 모시기가 힘들듯하여 어디병원으로 모실지 상의중이었어요.

4월5일-섬망증상나타남담당의한테혹시호스피스예약은미리해놔야 들어간다던데 아직은 안해도 되는건지물으니 아직은 그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또 안심

4월6일(토) - (오후에 내려가서 오빠대신 간병 교대해주기로 되있던 날)새벽에 아빠가 섬망이 심해져서 관찰실로 옮겼고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마스크 쓰심

돌이켜 보면 이때 부터가 임종의 시작인듯 합니다.

3~4시간 거리라 간병을 위해 차를 두고 갈려고 오후고속버스 예약해 두었는데 버스시간

임박해서 오빠가 혹시 모르니 마지막 인사차

아빠정신 온전하실때 형제나 가족들

다 보여드리자 했서 급히 가족 다함께 감

아빠의 형제분들도 오셔서 아빠의 쇠약해진 얼굴보고 많이우셨어요.

그날 몇일밤샘을 한 오빠와 손주들은 모텔로 보내고 남편과

제가 밤새 간병을 했는데 말하기 힘들텐데 무슨 할말이 많으신지 말하다가 힘들면 잠깐 잠들었다 다시 깨어나서 말하시고를 반복하셨고 저는 아빠의 한마디한마디 귀 기울이고 알아들을수 있는말에 성심껏 대답하고 안심시켜들이고 힘들어 보여서 자꾸 쉬라고 했습니다. 산소포화도가 가끔 떨어지기도 했지만 금방 돌아왔습니다.

4월7일(일)- 아침에 다시 오빠와 교대를 하고 혹시 임종을 못 지킬까봐 불안한 마음을 안고 돌아서 오는 도중에 다시 오빠의 전화가 왔는데 아빠의 폐사진 판독결과 임종이 다가온다고 다시 와야겠다고....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아빠에게 다시 갔을때 산소포화되가 아까보다 더 낮아져 있었고 숨쉬는것두 힘들어 보였는데 그 외중에도 우릴보고 웃고 계셨어오. 발음이 안되는데도 왜아직 안갔냐고 반기는모습에 아빠옆에 계속 있을꺼라고 안가도 된다고 하니 그제서야 안심하며 주무시다 깨다를 반복하며 한마디씩 하셨어요. 가족끼리 뭉쳐서 힘을 합쳐서 잘 살아라 하는 말씀들 이었고 손주손녀 보연서 이름 부르며 웃어주기도 하시고...그러다 산소포화도 현저히 떨어지면서 저와 엄마는 한번이라도 더 숨쉬게 아빠 호흡을 소리치며 계속 유도했고 잘따라하시던 아빠는 어느순간 숨을 멈추셨어요. 입원한지 11일째였어요

아빠 마지막 가시는길에 온가족이 함께 있을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항암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합니다.

저역시 항암을 안했더라면 좀더 우리곁에 계셨을까?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항암 힘들어 하시면 멈추자했는데 멈출틈도없이 가버리셨습니다. 올해 꽃구경한번 못하신 아버지 탈상하시는날 벚꽃잎이 눈처럼 내렸고. 꽃가루 맞으며 좋은곳으로 가셨습니다.

매년 아버지 만나러 올때 꽃들이 만발하고 그 꽃길따라 즐겁게 찾아 오라고 그리된것 같습니다.

카페에서 모르는거 도움받고 힘들때 위로받고 얼굴 본적없지만 모든분들 감사했습니다~

가끔들어와서 아버지 가실때도 회상해보고 제가 아는선에서 도움이 된다면 답글 드리는걸로 보답할께요~

Naver
목록으로

댓글

25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