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름다운동행 카페 여러분
그간 아버지 병 간호를 해오며 이런 저런 정보들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카페 운영진과 회원님들께감사드립니다.
저는 올해 예순네살 된 아버지의 서른두살된 아들입니다. 아버지는 평소 고집도 세고 건강에 스스로 자부하시던 분이 셨어요 등산도 낚시도 자주 다니시며 술도 많이 드셨는데요 항상 참이슬 빨간뚜껑으로 드실 정도로 술도 많이 좋아하셨어요. 2년전 4월 제가 lh청년전세대출에 당첨되어서 5월말 부터 자취를 하게 되어 처음으로 집에서 나와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마자 6월초에 아버지가 직장에서 쓰러져 응급실에 들어갔다는 연락을 받고 종합병원으로 부터 암으로 생각된다며 더 큰병원으로 가보라고 해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옮겨 진료를 받으니 위암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위암3기c였는지는 지금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당시 다학제진료? 를 통해서 당장 수술은 불가하니 항암치료를 먼저 하고 암수치가 낮아지면 수술하는것이 좋겠다고 하여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신약임상 제의가 들어왔고 기존 항암보다 효과가 좋을 수 있는데 비용은 지원된다고 하여 가족 상의 후 서명하고 진행했습니다. 암수치가 낮아져 수술날짜를 확보했는데 혹시 모르니 아들 장가가는건 보여드리고 가자고 해서 결혼식을 급하게 잡았지만 수술날이 결혼식보다 전으로 잡혀 보실 수 있을지 불안했습니다만 다행히 아버지가 빠르게 회복하셔서 결혼식도 보시고 그 뒤 집에서 며칠 머무르셨다가 다시 입원했습니다. ct찍고 각종 검사 후 수술도 잘되었고 회복 잘해서 수술로 제거 못한 나머지 항암으로 없애자고 담당교수님이 말하셔서 그렇게 수술후항암을 진행했습니다. 초기엔 점차 체중도 늘고 활동도 많이 하면서 좋아하시던 낚시도 다니고 가족들과 캠핑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항암을 지속하면서 점차 기력이 떨어지더니 체중이 많이 내려가면서 걷기도 힘들어 하시던중에 병원진료를 받다가 여명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어머니한테만 여명얘기를 해서 저나 다른가족들은 모르고 있었는데 집에서 회복위해서 하모닐란 영양제 처방받고 집에서 쉬던중 복통이 심해져 다시 종합병원진료을 받고 아버지 영양주사치료받던중 저만 따로 불러내 여명얘기를 그때 듣게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믿고싶지 않았는지 체력 회복해서 다시 항암할꺼라고 말했다고 제게 거짓말을 했고 저는 그제서야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화도나고 놀랐지만 어머니가 왜 숨겼는지 이해하기에 그래서 저는 어머니와 상의 후 아버지를 호스피스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그치만 호스피스를 알아봤지만 자리가 없어 종합병원에 입원해 영양치료를 받기로 했고 일주일 정도 뒤 호스피스에 4/1에 다행히 자리가 있어 모셨습니다. 호스피스에 모셔서 그래도 다행이라규 생각하고 아버지도 병실도 넓고 침대도 편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4인실에 아버지가 제일 막내더라구요 다른분들은 70~80대 셨는데 저희 아빠만 64세... 심지어 요양복지사? 분도 올해 환갑잔치했다고 본인이 아버님이라고 불러도 기분나빠하지 마시라고 환자님~ 하면 더 안좋아하실꺼잖아요 이러면서 농담도 했습니다 그래도 호스피스에 모셔서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그전에 종합병원에서는 피검사도 자주하고 그러느라 잠도 편히 못 주무셨고 병실에 다른분들은 단순 교통사고 입원환자나 가벼운 골절환자랑 같이 있으니 괜히 더 비교가 되서 보호자도 아버지도 그곳에 있기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렇게 호스피스에 입원하신지 이주일쯤 됐을때 4/10 수요일 선거일이라 쉬는날이니 가족들이 시간맞춰 오전에 모두 같이 병문안을 갔고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병문안 시간이 마무리 될 쯤 토요일에 또 오겠다. 가볍게 인사하고 뭐 필요하냐는 말에 포도봉봉이 먹고싶다하셔 토요일에 사오겠다. 돌아왔는데 금요일 새벽 4시에 병원으로부터 전화가와서 위독하시다는 말을 듣고 급히 찾아갔습니다. 저도 대충 눈꼽만 떼고 옷입고 차 운전해서 갔는데 10분정도 걸려 갔는데 솔직히 마음이 급해서 신호위반도 하고 인적드문곳에서 카메라에 찍힌건 그냥 낼 생각으로 미친듯히 밟아서 갔습니다. 그런데 택시를 타고 온 엄마가 먼저 도착해있었고 병실에 올라가보니 1인실로 옮겨져있었고 아버지가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호흡을 힘겹게 하시고 눈은 동공이 풀려 보이지 않는듯 했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도 없고 눈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틀전만해도 웃고 떠들던 아버지가 가래끓는듯한 호흡만이 계속되자 간호사분들이 아빠 입을 통해 빨아들이는 튜브같은걸 넣어 석션을 하였습니다. 하는동안 아버지는 너무 힘들어 하며 몸부림을 치셨고 팔을 못움직이게 붙잡아놓고 괜찮아 조금만 참아 라고 쉴세없이 외쳤습니다. 그렇게 석션이 끝나고 가래끓는소리가 조금 있었지만 점차 호흡이 안정되었고 4~6초 간격으로 호흡을 하셨습니다. 그동안 간호사님 사회복지사님등등을 통해 자리 떠나지 나시고 지금 대화는 못나누지만 의식은 있으시다고 청각 촉각이 가장 오랬동안 남기 때문에 손 많이 잡아주시고 좋은 얘기 많이 해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나는 분들 마다 같은 얘기를 해주셔서 귀에 딱지 앉을정도로 들었는데 그래서 들었을때마다 여명이 얼마남지 않은듯해서 계속해서 가족들 돌아가며 하고 싶은말 말했습니다. 그렇게 12시간이 지나고 호흡도 5~7초 맥박도 낮아졌다 준비하셔야된다고 간호사님들로 부터 들었을때 17시간이 지난정도에는 오늘안엔 안가실것 같아서 집에서 엄마 옷이랑 이불 좀 가져오려고 기다리라고 아버지 귀에대고 말하는 찰나 호흡이 더 길어지시다가 호흡이 점점 약해지며 없어지면서 그렇게 천천히 임종을 맞았습니다. 어머니도 저도 5초 지나면 다시 숨쉬리라 생각하고 기다렸지만 그렇게 임종을 맞이하며 가슴 두들기며 숨쉬어 여보 숨쉬어 라며 애타게 울부짖는 어머니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임종 하셨습니다. 그렇게 슬퍼하며 울기를 잠시 간호사가 들어와 심전도 검사로 확인을 하고 담당의사가 들어와 임종 시간을 말해주더군요 그래도 남아있던 체온이 어느새 사라진 아빠의 손을 부여잡고 한참을 울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서른둘 평생 살아오며 눈물 흘리는것이라고는 하품할때 말고는 없었을정도로 무뚝뚝했는데 아버지 임종을 눈앞에서 보니 그동안의 눈물이 쏟아지듯 난생 처음 펑펑 울게 되었습니다. 다 울고나니 아버지는 잠든 것 처럼 평온하시더군요 1인실로 옮긴 뒤 거칠게 구강호흡만 해서 중간중간 산소마스크가 위로 올라가서 다시 아래로 내려주고 그렇게 가쁘게 숨쉬는 모습만 17시간 넘게 봤는데 호흡을 안하고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편하게 보이더라고요 그간 산소마스크 땜에 조여진 광대밑 자국이랑 구강호흡하느라 벌어진 입과 눈을 울음을 참으며 닫아주면서 아빠를 보냈습니다. 그 뒤로 실컷 울다보니
어느새 뒤에 간호사님이 와 있더군요
알아채고 눈마주치니 이제 장례식장 준비를 하셔야된다고 너무나 청천벽력같은 말이었습니다만
생각해놓으신 장례식장은 있으시냐 물으셔서
호스피스 입원 2주만에 돌아가신 우리 가족들은
호스피스 입원이 60일까지 되고 그 뒤론 퇴원해야된다기에 다른 호스피스를 알아봤지 장례준비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선거날 이후 병실에서 폰 보기 편하라고 침상거치대를 주문해서 주말에 가져다주려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 예상도 못해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마저도 입원해있던 해당 병원 장례식장은 자리가 없어 다른곳으로 옮겨야 된다고 하니 아버지를 보낸 슬픔은 뒤로하고 모실곳을 수소문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한시간 동안 가족들 모두 수소문한 끝에 시 권역에 장례식장 자리가 있어 이송하게 되었고 가서 상담하니 카페 염탐하며 생각했던 금액은 상조금액에 불과하며 장례식장 비용 음식, 매점 비용 등 돈이 앞서 슬픔을 지울정도로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들더라구요 처음 계약당시 선택하는 항목은 있지만 가격은 알 수 없었습니다. 상담이 불친절했기도 하지만 조문객들 인원수에 따른 식사대접수, 도우미 근무시간, 매점(음료,일회용품 사용수)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는것, 상조 이용 금액 등 정신없는 와중에 금액도 중간중간 현금으로 내야되는것들이 있어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습니다. 최종 1800만원의 장례비용이 발생했더군요 장례식장+상조+음식+도우미 비용 그래도 다행이랄까 부의금이 그보다 많이 들어와서 추후 해결할 수 있지만 겪어보니 당장에 그만한 현금이 없다면 그만큼 결제할 한도 높은 신용카드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슬픔보다 결제금액이 치고들어와서 정신을 아득하게 만드네요... 차분히 일 처리 해준 사촌이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그렇게 결제를 다하고 나니 다음날 운구할 인원이 필요하다는군요 아침일찍 평일에 올 수 있는 건장한 남자 지인을 구하는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평일에 출근을 하니깐요 부탁으로 월차 연차 써서 올 수 있는 가까운 지인들만 모집하다보니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원래는 6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상주는 안되고 조카나 지인들중 4명만 가능해 운구는 4명이서 힘들게 했지만 그래도 탈없이 마무리 했습니다. 화장, 30년 봉안함 안치 비용이 120정도 추가로 발생했고 화장 시 2시간 가량 시간이 들어 운구해주신 지인분들은 식사대접하고 먼저 갈 수 있게 택시를 불러 드렸습니다. 다들 경황이 없어 장례식장에 차를 두고 단체로 버스를 타고 와서 운구 후 일이 끝나도 발이 묶여 움직일 수 없더군요 그래서 택시타고 식장까지 가시라고 먼저 말씀드려 보냈습니다. 그렇게 화장 후 봉안함에 안치? 시켜드렸는데
위치가 높아 고개들어 봐야되는곳이더라고요 생전 키가 크셔서 관도 왕특관으로 모셨는데 납골당 자리도 참 높더군요ㅎㅎ 그렇게 모셔드리고 나니 납골당직원 설명이 딱 한 번만 열 수 있고 사진 위패 규격에 맞춰 넣을 수 있다 꽃은 생화만 부착 가능하다 시들거나 녹슬거나 문제시 연락없이 폐기한다 이런것 알려주고 물러나더라구요 그 뒤 저희는 상조지도사님 따라 마지막 제사? 올리고 장례식장 돌아와 끝났습니다. 비도 오고 가족들도 운구하신 지인분들도 힘들어서 얼른 인사하고 보내고 상조에서 대여한 상복 반납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 아니 이제 어머니만 사는 집에 돌아와 짐정리 하고 부의금 정산하여 가족들과 나눠낸 장례비용 정산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저는 혼자 남은 어머니 걱정에 두번 세번 다시 집을 찾아와 물건 두고갔다. 핑계거리를 대며 어머니 혼자 남아 힘들어하실까 상태를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강하신지 슬픔에 잠겨있지 않고 바로 지인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더군요 안심하고 집에 돌아와 감사인사 돌리고 잠들었는데 그간 잠을 잘 못자선지 눈떠보니 20시간이 지나있었습니다. 그 탓에 가족들이 그 사이 연락했는데 안받아 걱정끼쳤지만 나라는 사람도 20시간이나 잘 수 있구나 처음 알았습니다. 장례기간 동안 못잔거 몰아잤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아버지 힘드셨던만큼 대신 잤다고 생각해기도 합니다. 아무튼 여기까지 저희 아버지 아프시고 나서의 과정을 적어 봤습니다.
저도 처음 겪어 보는지라 경황이 없지만
병원비는 모두들 익숙하실것 같은데
장례비는 진짜 예상했던것보다 크게 나와서
놀랐습니다. 음식값 장례비용 화장 30년 봉안당 비용 합쳐 1800정도 나왔습니다. 알아볼땐 상조만 생각해서 400정도 생각했는데 장례식장 비용 납골당비용 주차 식사 비용등 카페 회원님들 저는 이런걸 알려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쉽지 않았습니다. 부디 상조가 있으시면 쓰시고 없으시면 가족들 상조를 쓰시고 부조를 받지않는쪽으로 조율하셔서 그만큼 조율하세요 신용카드 한도는 400, 900등등 예상치못한 금액 결제 할 수 있으니 부의금 받은걸 정산하는건 현금쓰는것도 미리 정산하지 않으면 그 다음이라 신용카드 한도 가능한 많이 확보하셔서 두시고
외동이면 사촌들에게 도움청하시는걸 추천합니다.
혼자서는 아무래도 쉽지않습니다...
솔직히 장례식장에서는 슬픔보다 돈때문에 힘들었어요 제가 아버지 병원비로 돈을 거의 다 쓰다보니
모아놓은돈도 없었는데 장례비용은 상조비용만 대면 된다고 생각해서 400정도 생각했는데 장례식장 가서 상담하면 관,수의,꽃장식,도우미 등등 떡값 같은건 중간중간 현금 계좌이체도 해야되고 다행히 카드결제 되는것은 할부로 결제해서 해결했습니다. 글 보시는 회원님들은 부디 미리 상조, 신용카드 한도 확보해두시길 조언드립니다... 가슴 아픈 얘기지만 마지막날엔 돈이 막막해 골치 아픕니다. 저처럼 미리 준비 못하신분들은 가족 어른들 부조하지마시고 도와달라고 말하시는게 오히려 나을수있어요 장례비용 음식값이 대부분입니다. 1800중에 600이 음식값이 나왔어요 특실로 잡고 가족이 많지않아 도우미도 4분 썼지만 돈이 진짜 많이 듭니다. 그 누구도 제게 이런 얘길 해주는 사람은 없었어요 아무튼 경험이 없는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라며 남은 삼우제 잘 보내겠습니다.
길고 긴 글 봐주신분들께 감사인사 전하며
혹시라도 우리 아빠 보실수 있을까 간단히 남깁니다.
이메다 가까운 우리 아버지 부디 높은곳에서 잘 지내시고 아픈것 끝났으니 좋은곳에서 편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들들이 어머니 잘 모실테니 걱정 마시고 힘이 되려거든 로또 번호 여섯자리 싹 다 알려주시오~~ ㅎㅎ 감사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미안했습니다. 사랑합니다. 걱정마시고 아버지 편히 쉬세요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