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안녕?
난 어제도 그제도 또 오늘도 그냥 그렇게 흐르는데로 살아가.
난 내가 괜찮은줄 알았어. 열심히 묵은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과 시간도 보내고 정말인지..내인생에 아빠만 빠져나간거지 평소처럼 지냈으니까.
근데 그게 아닌거야. 참나.. ㅋㅋ
난 내 감정을, 내 속에 있는것들을 표현하기가, 입밖으로 꺼내기가 , 한마디가 힘들었던거야.
큰애랑 투닥투닥하면서 갑자기 서럽기도하고 힘들어서 둘째한테 엄마 너무 힘들어라는 말을 하게 됐는데 그말이 입밖으로 나오자마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삼키고 삭히는 내 마음들이 결국 몸으로 티가나서 계속 아팠어. 쑨언니가 맘껏 슬퍼하래. 슬픈거 맞고 힘든거 맞다고. 괜찮을수가 없는데 왜 괜찮은척 티 안내려고 하냐고. 다른가족들 슬픔은 그분들 몫이니까 내가 다 참고 삼키지 말래. 눈물나면 울고 멍때리고싶음 멍때리고 쉬어가래. 슬퍼해도 쉬어가도 되는때인데 스스로 너무 일어서려고 하지말란. 그러니 내가 병이난다고
참..이 언닌 나보다 잘 아는거 같아~
그래서 정말 그날밤 신랑손잡고 아빠보고싶다고
나 안괜찮다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어제는 큰아빠한테 안부전화했는데 큰아빠 목소리듣는데도 눈물이 났어.
다들 있는데 아빠만 없으니까
아빠와 연결된 사람들, 다 있는데 아빠만 없어...
첨엔 아빠가 이제 아프지 않으니까 그걸로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사람이 참 간사하지?
작년같았으면 다음달 어린이날 선물 뭐 받고 싶은지 울 딸래미랑 속닥했을텐데..
구름을 타고 하늘나라가서 할아버지 보고 싶다는 울딸.
아빠도 그 맘 느껴지지?
아빠, 난 언제쯤 사진첩의 아빠 얼굴을 마주할수있을까.
흠흠!
잔병 많은 나, 엄마한테 감기 달고 산다며 아빠 아파 누워있는 병원에서조차 딸 보약해 먹여야겠다고 본인보다 애 키우며 감기걸린 딸을 걱정하던 아빠.
나 지금 약 잘먹고 있고! 아빠 뜻이라며 엄마가 홍삼도 해줬으니 잘챙겨먹고!
담주 49제때 안아픈 모습으로 갈께.
너무 너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