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벌써 1년..

항순이l위보폐보
2024.04.24 21:12 | 조회 1.5k

남편이 2023년 4월 24일에 위암 수술을 받고 오늘로 1주년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식사 적응을 잘해냈고, 걷기와 계단오르기를 여전히 잘 챙겨서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저염식에도 거의 적응을 완료한 것 같구요.

한 해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특별한 일 없으면 함께 기도하고 묵상 본문 읽으며 아침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암 환자가 된 것 말고는 그전보다 영, 혼, 육이 더 건강해진 것 같아요.

친정 부모님께서 고향에 자연산 두릅 사러 다녀오셨다고 퇴근길에 들르라고 하셔서 다녀왔어요. 남편은 산에서 나오는 나물 중에 두릅을 가장 좋아하는데, 작년에는 수술하고 죽 먹을 때라 먹을 수가 없었죠. 올해는 먹을 수 있겠냐 물어보시더니 다녀오셨나 봐요. ^^

다녀오시면서 작년에 제가 남편하고 병원에 있을 때, 굶고 있을까봐 사오셨던 도너츠를 또 사가지고 오셨어요. 저는 걱정이 생기면 굶는데.. (남편 아픈 후로는 억지로라도 챙겨 먹습니다) 찹쌀 도너츠는 좋아해서 먹긴 하거든요. 어쩌다보니 멀리 엄마 고향에서 온 도너츠를 작년 4월 24일에도, 올해 4월 24일에도 먹게 되네요. 작년 병실에서 억지로 넘기던 도너츠를 보니 마음이 참..

내년에도 지금만큼만 행복한 마음으로 벌써 2년을 적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생강 조청으로 코팅한 생강도너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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