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우직함이 맺은 결실!

조타조아
2015.10.24 02:35 | 조회 1.7k
무무님은 4기 암 환우였습니다.
몸에 10개가 넘는 관을 꽂아야만 연명할 수 있었던 절박한 상황을 잘 이겨내신 후에도,  
장폐색 등으로 수 차례 수술대에 오르고, 그 후유증으로 신부전과 강직성 척추염을 겪으셨지만, 
철저한 식이요법과 자연요법으로 지금은 정상인 보다 더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십니다.
카페의 어려운 환우들에게 늘 선한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따뜻한 분이기도 하구요.

무무님께서 올해 처음으로 농사일을 시작 하셨습니다. => http://cafe.naver.com/livehope/54836
지난 월요일 드디어 첫수확을 하신다 하기에 응원 다녀왔습니다.(논 밖에서 응원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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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들판이 멋지게 펼쳐져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에 인접한 곳으로, 미생물과 미네랄이 풍부한 간척지라 작황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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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님네 논 주변입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둔덕에 풀이 무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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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를 사용한 다른 농민의 논은 풀이 하나도 없이 깨끗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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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가 잘 영글었습니다. 알이 굵어요.
신동진이라는 품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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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했습니다.
학생 때 가본 농활처럼 낫들고 벼베고, 탁주에 새참먹으면서 노동요 흥얼거리는 풍경을 기대했는데,
기계 한대가 저 넓은 땅을 순식간에 싹 비워버렸습니다.
볏짚은 거름으로 논바닥에 다시 잘 뿌려주어, 내년에도 풍년의 밑거름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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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를 마치고 나니, 제 임무를 수행 완료한 우렁이들의 흔적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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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농군 무무님이에요.
제초제, 농약, 비료 안쓰고, 일일이 손으로 김매고 피뽑으며 우렁농법으로 농사를 짓다보니,
힘들게 고생하지 말고, 차라리 수율 좋은 일반농법으로 농사지어 번 돈으로 유기농 쌀 사먹으라며,  
주변 분들한테 핀잔도, 구박도 많이 받으셨다고 합니다.
일일이 손으로 김매느라 손목의 연골까지 튀어나와 불편하시지만,
그래도 자연농법으로 수확의 기쁨을 맛보셨으니 얼마나 뿌듯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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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치고 나니, 들판에 노을이 지네요.

왠지 이 글의 배경음악은 인간극장의 시그널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암을 만나면 좌절, 분노, 포기로 일관하는 반면,
누군가는 암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가치관을 다시 세웁니다.

서울에서의 삶을 놓고 귀농하여 농사를 짓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곳에서도 다른이들의 타박에도 불구하고, 자연농법을 고집하는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쌀농사는 기계화 되어 90% 이상 기계의 힘을 빌어 농사를 짓는다고 하지만, 
자연농법은 모가 자라서 벼가 될때까지 88번 손이 간다고 합니다.

쉽게 가려면 정말 쉽게 갈 수 있는 쌀농사인데,  
필요한 분들을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우직하게 결실을 맺으신 무무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4기암을 극복하신 무무님의 새로운 도전이 계속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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