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전에는 맥주한캔이 그나마 낙이였어요...
주량도 걍 한캔이 다에요.
아프고나서는 가끔 남편이 소주먹어도 소주는 별로 안좋아해서 마시고 싶은 생각이 안들었어요.
근데 오늘 인근 산에 갔다가 하산해서는 동네에서 아주많이 친한 지인가족분 만나서 족발집을 갔어요.
제 상황을 너무 잘알고 아프기전에 캠핑도 자주같이 갔었던 가족이였어요.
근데 저보고 맥주한잔은 괜찮지않냐며 한잔하라는데
워메....
재발하면 책임져주지 않을거잖아요~ 해버렸어요.ㅜㅜ
항암끝난지 4개월도 안된 사람한테...
머리카락 짧은것도 안비나...
이 무슨... 이질감... 거리감... 세상 낯설다...
이것은 현실이 아니다...
잘 몰라서 그런거지 뭐... 라고 생각하다가도... 너무 섭섭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들을 계속 보고 지내다가는 앞으로 5년을 어찌 버티지...
자리에 앉아있기가 힘들더라구요...
사실 오늘 산행 오르기전에 맥주한캔만 딱 챙겨가고싶다고 신랑한테 말을 내뱉었었어서 더 견디기 힘들었나봐요.ㅜㅜ
아프기 전에는 캠핑가서 진짜 잘놀고 잘먹고 했었는데...
아프고 나서 제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오늘 피부로 와 닿더라구요. 그동안 막항하고 은둔생활만 했었어서 더 그런거 같아요.
근데 제 스스로가 진짜로 내 건강을 위해서
앞으로 5년을 참을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먹어봐야 재발의 업은 내가 다 지고 가는데 누가 대신 항암해줄리는 만무하고...
굳은 다짐 헤이해지지 않으려는데 주변의 유혹 어떻게 이기시나요...
아님 그냥 드시나요...
언제부터 조금씩 드셨나요...
밖에서 상처받고와서는 동행에서 징징대고 있어요...
죄송해요... 늦은밤 좋은꿈 꾸시구요...
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