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9세 / 여 / 173cm / 29.9kg / 크론병 및 직장암으로 림프전이, 복막파종, 폐전이, 현재 소장으로도 전이됬을거라 예상된 소견.
현재 폴폭스 항암주기를 3주로 늘려 7차를 앞두고있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항암중단을 고려하고있는 상황이고 그저 막막함에 남겨보아요.
일단 가장 큰 이유는 항암 후 통증후유증이 너무 극심해요.ㅜㅜ 지난해 12월 말 장폐색 진단 후 식사다운 식사를 못한 탓도 크지만 항암시작 후엔 아예 복통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미 2개월 넘게 영양수액과 물만 간신히 몸에 주입하다시피해 몸무게는 일시적이지만 29.9kg를 찍고 30kg를 턱걸이하며 간당간당 버티는 중이에요. 물만 마셔도 복통이 찾아와 입으로 먹는거를 안하다보니 이제는 침삼킴과 뱉는 것조차 힘든지경입니다.
통증관리도 안되고있어 붙이는 패취는 125. 중독성 심하다는 마약성 진통제 펜토라 박칼정 200을 하루 4~5번까지 필요로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통증을 완벽히 잡아주진 못하고 참고 버티는 수준이에요.
항암을 3주기로 늘리긴했으나 거의 10흘은 초죽음, 그 후 일주일은 통증과의 혈투, 그다음 비로소 버틸만한 3~4일... 다시 항암입원... 솔직히 많이 지칩니다.
그렇다고 버라이어티한 효과가 있는건 아니고 담당샘도 제 나이가 아직 젊다는데 희망이 있고 항암중단시 암이 빠르게 진행될 위험이 있고 무엇보다 암수치가 확 떨어진 것에 더 이어가잔 의견이신데 저는 당장 삶이 너무 힘들고 지쳐 자신이 없어요.
통증을 버텨내는 하루하루가 생명연장을 늘린 축복받은 날이 아닌 저주로 얼룩진 벌받는 날같아 괴롭습니다.
물론 항암을 중단할 시 더 큰 통증이 밀려올지 짧더라도 평범하거나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을지 결과는 예측불가겠지만 그냥 당장 삶이 버거워서 놓고싶어요.
만약 항암을 안받겠다하면 본원진료를 거부당할 수 있을까요? 이미 집근처 대학병원에선 타병원 항암중이라 응급실에서 컷트당할 상황인데 본원에서마저 안받아주면 진짜 더는 기댈 곳이 없어서요.
그렇다고 지금당장 호스피스로 들어갈 상황까진 아닌 듯 하고 가정 내 호스피스도 지역상 여의치는 않아보여요.
희망사항은 항암 중단 후에도 몸상태 체크나 위기상황 대처는 본원에서 받고싶은데 이미 항암을 스스로 포기한 환자에게 적극적인 처치나 치료를 해줄지가 의문입니다. 항암을 쉬면서 당장은 진통제처방만 외래로 받으며 본원에 다닐 수 있을까요? 항암포기시 향후 진료방향은 어떻게 잡는게 가장 현명하고 고통을 줄이는 방법일까요?ㅜㅜ
병원 사정도 어수선한데 항암치료를 원치않는 환자에게까지 신경써줄 것 같진않고 불투명한 앞날은 불안하고 대책없는 현실은 암담하기만하네요. 항암부작용인지 암성통증인지 유독 후유증이 심한 악질 중의 악질 케이스에 걸린건지... 경구섭취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몸이 버텨줄지...ㅜㅜ 혈관통마저 심해져 영양수액 맞는것도 하루하루 고역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