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고래심줄과 파리???

키작은코스모스l대본
2024.05.04 03:33 | 조회 891

대장암간전이4기..

지금은 복막전이 재발로 5년차 암환자이며..

말안하면 건강인인 키작은 코스모스예요^^

몇번째인지..

정확하게 안 세어봐서..잘모르겠지만..

다시시작 2번째 항암을위해

눈이부시게 화려한 5월의 시작을 병원에서 하고있네요^^

첫번째 항암후

배뇨통으로 3일..

변비로 2일..

일주일을 좀 힘겹게 보내고

회복기가 일주일 뿐이어서인지..

걱정했던 호중구는 당연히 떨어져 있네요.

더 걱정했던 교수님의 불벼락은 없었고..

"힘들었겠네... 애썼네.."

적응은 안되지만..ㅎ

"이번에도 잘 해보겠습니다!!!"

한방울 한방울 떨어져 들어가는 약을보며..

작년 5월 4일을 떠올려봅니다.

결혼기념일 선물처럼

모든게 정상이란 소리에

옆지기와 둘이 손잡고

소리내 울지도 웃지도 못하며 좋아했던 그날..

암세포의 '고래 심줄'같은 생명력에

갑자기 내생명력은 '파리목숨'인가...

잠시나마... 좌절.. 하나 싶지만..

그러기엔 입원전 딸랑구랑

양재천 까페거리에서

너무 맛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들어온터라..ㅎ

맛난 밥먹고.. 양재천에서 해바라기 하고..

들어오는길에 빵도 한덩이 큰거 사들고..

씩씩하게 잘 왔어요^^

금요일에 들어와 3박4일..

입원하는날은 딸랑구랑 노는날~

퇴원하는날은 옆지기랑 드라이브 하는날~

그렇게 새로 시작된 항암을 위로받고 있어요^^

엊그제 유퀴즈에 아산병원 정원 조경하신분이

나온걸 올라오는 기차에서 봤어요.

"힘내!" 하며 어깨 두드려주는 응원보다..

아무말없이 손잡고 함께 울어주는 마음이..

우리에게 마음껏 울수있는 장소를 만들어주는 배려가

더 큰 응원이 된다는걸 새삼 ...

가슴깊이 느꼈어요..

아산에서 치료받으시는분들..

부러웠다구요~

강남세브 창밖으로 보이는 비싼 아파트뷰를 보며^^

'딸랑구~ 아들~

10년후 어버이날 선물로는 저거 어뗘~~~?'

하며 푼수도 떨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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