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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타이앤님 부고를 접하고 오랫만에 그분의 블로그를 방문하였습니다.
아빠가 진단 받자마자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가 췌장암 환우이신 분이 정말 밝은 미소와 긍정적인 에너지로 췌장암과 싸우고 계신 것을 보고 참 많은 힘을 얻었었어요. 무엇보다 항상 활짝 웃으시며 찍으신 셀카 사진들이, 블러 처리 되어있건, 마스크를 쓰고 계시건 너무너무 보기 좋았답니다. 삶의 힘이 느껴졌어요.
블로그 게시글 중 몇 가지는 프린트를 해서 아빠도 보여드리곤 했었어요. 이 분의 긍정 에너지를 듬뿍 받아 아빠도 고약한 췌장암에게 강펀치를 한 대 날려주시라고.
그렇지만 저희 아빠는 올해 1월에 진단 받으시고 지난 3월 초에 빠르게 가셨네요.
제가 타이앤님 가족분들처럼 아빠를 잘 모시지 못한 것 같아 그 뒤로는 거의 다른 분들의 투병 일기를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잘 싸우고 이겨내고 계실 거라고 생각했던 타이앤님의 부고를 접하니 너무도 허망하고...
췌장암에는 방법이 없는 것인가... 절망감 마저 느껴집니다.
블로그 가장 첫 글부터 하나 하나 다시 읽고 있는데
타이앤님이 상세하게 기록해 두신 투병 과정이 저희 아빠와 겹치면서 다시금 슬퍼지네요.
가신 분을 계속 언급하는 것도 유족분들께 실례일까 조심스럽지만 진심으로 안타깝습니다.
활짝 웃고 계신 사진 뒤에서 얼마나 힘들게 투병을 하셨을지 상상을 하니 가슴이 미어져요.
저희 아빠와 타이앤님...그리고 다른 모든 분들의 편안한 휴식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