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시경 옥살리플라틴 주사로 맞기 시작한지 50분경 지났을 때부터 왼쪽 팔 전체가 찌릿찌릿하게 엄청 저려오더라고요. 1차때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약이 본격적으로 몸에 축적되기 시작해서인지, 7시에 다 맞고나니 왼팔이 내팔이 아닌 느낌까지 들더군요. 무릎꿇고 오래있으면 다리에 피가 안통해서 감각이 없는 그런 느낌이네요.
다행히 손가락은 찌릿한 느낌이 없어서 찬물건이나 찬물이 닿아도 전혀 이상이 없으나 자고 일어났는데도 왼팔이 손목부터 어깨죽지, 겨드랑이까지 전체적으로 저려서 팔을 일직선으로 쫙 펴기 쉽지 않을 정도로 찌릿찌릿하네요. 밤에 푹 잤어야했는데, 새벽에 화장실가려고 깼다가 토트넘vs맨시티 축구경기를 다 봐버려서 지금 컨디션이 몸살 걸린 것처럼 전반적으로 몸이 무겁네요.
어제 병원에서 항암주사 7시에 다맞고 지하철 3정거장거리인 집으로 돌아오는데,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집으로 걸어오는데, 1차때처럼 목에 가시가 돋는 듯한 이물감이 들어서 헛기침을 몇번했더니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면서 숨이 잘 안쉬어지는 공포를 몇초간 느끼고, 와.. 이러다 응급실 갈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그 증상은 잠깐 그러다 다행히 사라졌네요.
다른 자잘한 증상은 목에 큰 가시가 돋은 느낌은 1차때와 비슷하고 식사할 때, 처음 2술 정도 씹을 때 얼굴전체가 찌릿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동일합니다. 주사제 맞고 어제 저녁 몇시간은 왼팔은 내팔이 아닌 느낌에다 오른손은 쥐가 나서 카톡을 원활하게 못할 정도 증상과 입술, 눈꺼풀이 마취가 덜 풀린 듯한 느낌도 1차때와 비슷하네요.
집에 오니, 1차때보다 몸이 축쳐지는 느낌이 더 강해서 오늘 휴일이라 다행이다 싶더라고요. 1차때는 다음날 컨디션이 괜찮아서 바로 출근했었고, 이틀후 회사 근처 식당 백반집에서 점심을 먹고나서 속이 울렁거려서 바로 퇴근해서 그 다음날도 집에서 쉬었는데, 며칠간 식욕저하로 잘 못먹서 몸무게가 1kg정도 빠졌다가 휴약기 1주일간 식욕이 땡겨서 이것저것 안가리고 마구 먹었더니, 항암치료 시작전 몸무게보다 2kg이 늘었네요(78kg).
1차때 옥살리플라틴 주사맞고, 젤로다를 2일 복용한 후에 오심증상으로 잘 못먹어서 몸무게가 1kg쯤 빠졌다고 하니, 옥살리플라틴 주사 맞기 전에 복용하라고 "아킨지오" 캡슐을 한알 처방해주는거 먹고 주사 맞았는데, 이번엔 젤로다 복용초기에 오심증상이 완화될지 모르겠네요. 1차때도 초기 2~3일간 변비증상이 나타나서 아침에 좀 힘들었는데, 오늘 아침에도 볼 일을 시도하다가 실패했네요. 간식을 이것 저것 챙겨먹고 저녁에 다시 시도해봐야겠네요.
오늘 컨디션을 봐야겠지만 전반적으로 1차때보다 상태가 좀 안좋은 것 같아서 내일도 집에서 쉬는게 나을 것 같네요. 요즘 회사 상황도 안좋은데, 이런 식으로라도 올해까지 버티다 내년쯤 그만둬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고2 아들 고등 졸업때까지만이라도 어떻게든 버텨보려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 같네요. ㅠㅠ
항암치료 부작용이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고 하니, 저는 대장암3기b T4aN1(S결장 15cm절제, 림프절 20개중 1개 전이) 50대초 남성, 78kg으로 비슷한 분들은 대략적으로 참고가 되었으면하는 바램으로 공유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