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응급실-간호병동-일반병동(간병인)

카이젠l위보
2024.05.23 23:07 | 조회 814

지난 월욜 새벽 응급실와서 간호병동 입원

눈도 못뜨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빠를 그렇게 간호병동으로 보내고

엄마를 집에 두고

나는 또 다른 엄마인지라 아이들이 있는 나의 집으로 가는길

아빠도 엄마도 불쌍하고 가여워서 하염없이 울면서 집으로 갔습니다.

정신은 말짱한 우리아빠가 그곳에서 24시간 어떻게 지내실지...

갑자기 기저귀차고 거동 못하는 아빠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아주 여러가지 생각들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수혈을 4통 하고서는 다행히 휠체어에 앉을수 있어서

다음날 면회를 할수 있었습니다.

따로 들어갈수가 없어서 엘리베이터와 간호실 앞 사이 통로에서

아빠를 물없는 샴푸로 머리도도 빗어주고, 입술이 다 불어터져서 립밤도 발라주고

그전날 양말까지 전달했는데도 맨발인채로 나온 우리 아빠 양말도 신겨주고

그렇게 몇마디 주고 받고 다시 오는데

정말이지 아빠를 어디 감옥에 두고 오는 심정이었어요ㅠ.ㅠ

근데 2주동안 뉴케어도 거부하신 아빠가 너무 배고프다고

뉴케어 달라고 하시며 한개를 그자리에서 다 드셨습니다.

그게 참 신기하더라구요..물도 한모금씩 천천히 겨우 드셨는데...

근데 그리고나선 설사를 계속 하셔서...

간호병동 간병해주시는 분이 고생을 하신거 같더라구요ㅠ.ㅠ

그리고 병원측에서는 아빠 빈혈 수치가 잡혔으니

퇴원을 해도 된다...그러는거예요..계속 피가 흘러서 지혈이 안된다고 했는데

퇴원하면 또 빈혈이 심해질텐데..왜 그런식으로 말하는지...

그래서 제가 퇴원후 하루이틀 지나면 또 빈혈이 심해질텐데 퇴원해도 되나요?

했더니..그럼 또 이렇게 병원 오시면 돼죠. 이러는거예요.

응급실 가는 그 과정이 그리 간단한가요? 그렇게 아무렇게나 말하는 의사...정말

평소에도 너무 불쾌했는데....그러면서 입원을 계속 하던가 호스피스로 가던가

결정하시면 되겠죠...이런식으로 말했어요 AI도 그렇게는 안할꺼같았어요.

항암 안하는 말기암 환자는 사람이 아닌가요? 나이먹고 암걸린게 죄인은 아닌데

진짜 잡상인 취급하는 느낌이었어요..그래서 호스피스로 연결해달라고 했어요..

오늘은 오빠가 가서 호스피스 자리 날때까지 입원해서 케어받고 싶다하니까

여긴 숙박업소가 아닙니다..이랬데요...항암 안하는 환자는 돈이 안돼서 그런가요?

정말 이런 의사가 우리아빠 마지막 의사라는게 너무 너무 맘에 안들어요.

그래서 오빠도 정말 속상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빠는 오늘 일반병실로 간병인 구해서 옮겼어요. 낼은 엄마랑 아빠 보러 가요.

너무 보고싶고, 만져보고 싶고, 아빠와 얘기하고 싶어요.

오늘 오후에 우리 언니가 가봤는데 아빠가 많이 좋아졌다고 인증사진까지 찍어 왔더라구요.

이렇게 멀쩡한 우리아빠를 어찌 호스피스로 보내나요....

진짜 우리 아빠 암만 아니면 너무나 정정하고 꽂꽂하고 멋진 분이신데...

3달을 제대로 밥못먹고 힘들었어도 힘들다 아프다 짜증 한번 안내고 웃어주시는

그런 멋진 아빠인데....오늘은 간병인 도움받고 화장실도 직접 갔데요..

이런데도 호스피스 가는거 맞을까요...

빈혈수치만 잡히면 집으로 가서 가정 호스피스 하고 싶어요... 근데 담당의사가 가정 호스피스 하겠다면 또

눈 부라리면서 머라고 말할지...어쨓든 내일 가서 아빠 상태 보고 괜찮은거 같으면 가정용 호스피스로 바꾸는것도 고려해보려구요.

며칠만이라도 편하게 집에서 함께 할수 있으면 좋겠어요...

모두모두 아프지 마시고 꼭 이겨내시면 좋겠어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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