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2년 전 그날 집에서 일어 난 일

홀가분혀I난본
2024.05.25 17:02 | 조회 1.5k

2년전 6월 개복수술한 자리 실밥 반 있는 상태로 퇴원했어요. 퇴원하는날 수술전날부터 연차내고 8일 내내 옆에서 손발이 되어 준 고마운 둘째와 그날 아침 올라온 아이아빠와 잠시보고 각자 셍활터전으로 향할 때 저도 혼자 내려왔어요. 실밥 반 남은 몸으로 집에 오니 혼자라는 생각에 갑자기 서러움이 밀려와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글썽이며 베란다로 나가 8일 동안 목말랐을 나무들에게 물부터 주었어요. 그 때 그동안 꽃망울만 맺히고 꽃피우는 것에는 인색했던 커피나무에 무언가가 있었어요. 뭐지? 시력이 많이 나빴던 저는 가까이 가서야 알았죠. 활짝 핀 하얀 커피꽃. 순간 서럽게 울었던 눈물이 쑥 즐어가며 '너가 꽃으로 나를 반겨 주는 구나. 고마워~' 하며 물을 뜸뿍 주었더니 이번엔 커피향으로 보답하는것 같더라구요. 올해 커피꽃망울이 줄기마다 달리더니 커피꽃이 많이 피었어요. 커피꽃향이 은은해서 커피향 맡느라 베란다에서 많은 시간 보내고 있어요. 빨갛게 커피체리가 익기까지 2년이 걸리더라구요. 활짝 핀 커피꽃을 보니 22년 6월 수술받고 혼자 아파트 현관문 열고 들어온 그날이 생각나서 글 올려봅니다.. 커피나무가 꽃으로 위안을 주고 은은한 향으로 절 토닥거려 주는것 같아 마음정화에 큰 도움이 되네요. 커피꽃향 너무 좋네요. 모두모두 건강되찾고 행복한 삶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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