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달에 첫 항암하시는 엄마 곁에 있고싶어 2주간 한국에 있다가
3번째 항암하시고 기력이 바닥이 나고, 고열로 집에서 1주일을 지내셨더랬죠. .
단순히 항암의 부작용중 하나 일거라 생각했던 아버지께서
부랴부랴 응급실로 갔고 1주일간 고용량의 해열제를 써도 차도를 보이지 않아,
서울아산병원으로 다시 갔어요.
결과는 담도 스텐트가 막혀 간이 농양으로 꽉차 있다고, 그로인한 고열이었대요.
간에도 농양제거를 위해 4개의 스텐트와 양옆구리에 배액관, 코로도 배액관을 넣었어요. 시술도중에 쇼크가 2번이나 와서 의사가 아버지께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죠...
그렇게 저는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4월 23일에 다시 한국으로 왔어요.
6주라는 시간동안 24시간 엄마 곁에서 간병하며, 제발 이런식의 마지막은 원치 않으니 조금만 더 저희 어머니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 기도하며 지냈어요.
섬망과 함께, 기존의 앓고 계시던 치매의 빠른 진행, 기저귀를 차고, 초점없는 눈의 엄마 였지만,
저를 보시자 마자 " 어떻게 왔어. 우리딸..." 하시며 환히 웃으시는 엄마가 기억에 선하네요.
그렇게 6주가 지난 지금의 엄마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스스로 식사도 하시고, 의사도통이 가능하고, 동행이 필요하지만 화장실도 걸어서 가실정도로 회복되셨어요. 중간에 담낭이 터질듯 부어있어, 간에 이어 담낭에도 배액관을 넣는 시술도 했네요.
5월 중순에는 신랑이 아이들과 함께 한국으로 와줬어요.. 회사 휴가 내고, 아이들도 학교에 사유서 제출하고.. 엄마에게 의식이 있어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기억할수 있을때 봐야한다고... 매일 병문안을 와줬구요...
지난 일요일에는 외출해서 가족사진도 찍었는데... 모처럼 곱게 화장하고 예쁜 드레스를 입은 엄마를 보니 왜 진작에 못해드렸나.. 후회만 했네요..
끝나지 않기를 바랐던 이 6주의 시간이 오늘이면 끝나요..
저희 부부와 아이들이 내일 다시 호주로 돌아가요..
엄마를 두고 가야하는 죄책감이 너무크지만, 아이들 학교도, 신랑 회사도, 제 회사에서도 약속한 시간이 내일까지라 가야해요...
24시간 케어가 필요하여 간병인을 구하는데, 어머니가 너무나 싫어하세요..
혼자서 다 할수 있다고.. 간병인을 고용하고나면 아무도 자신에게 찾아오지 않을거라며 자기를 혼자두지 말라고요....
치매때문에 식사와 화장실문제 때문에 24시간 간병인이 필요한데...
남동생은 퇴사하고 본인이 어머니를 케어하겠다지만 아버지가 반대하시는 상황이고요...
간병인 구하는 것에서 이렇게 반대하실거라거는 생각도 못했는데... 사흘째 이어지는 설득... 오늘은 꼭 결론을 낼수 있겠죠?
그냥 마음이 복잡해 주절주절 해봤네요...
오늘도 동행님들
힘내세요!!
저도 힘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