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 토요일 시작한 항암은 이번 주 월요일 오전에 끝이 났지만
몸 속의 변화는 이제 좀 가라 앉은듯 하네요
항암 중에도 식사는 문제없이 잘 하고 있었지만
매일 하던 큰 행사는 이틀 간의 잠복기? 를 보내고
정말 온 힘을 다해 치러야 할 정도로 힘들게 몇 차례 치뤘습니다.(마력의 힘을 느꼈다고 하면 과장일까요? ㅋ)
오늘 오전까지 치뤘던 큰 행사 덕분에
괄약근에 존재가 위대함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과거의 수술로 내 괄약근 대부분 없앤지라
항암 시 약해진 피부조직에 없는 괄약근까지
큰 행사를 치르기에는 정말 무리가 많이 따르네요.
매일 좌욕하라는 교수님의 충고를
“네” 말로만 대답하고
게으름이란 칭구의 꼬임에 빠져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번주 맘 먹고 낸 휴가로 오늘 오후에 속초에 왔습니다.
작년 8월의 각오가 겨울을 지나면서 흐지부지 되는것 같아
다시 각오를 다질 겸…
서울 날씨가 더워
걷기 운동을 하기에는
게으름이란 칭구가 “그냥 소파에서 게임을 하던지 넷플릭스봐”
라고 계속 압박하는것 같아 뎅굴하다가 결국
속초로 출발했습니다.
도착하니 19시 쯤.
저녁을 먹고자 평소 알고 있던 식당으로
‘남원추워탕’ 에 전화를 걸어 “추어탕 되나요?“
”주방 마감했어요“
두 번째로 간 ’농부의 밥상‘ 도 문앞에서
“단체 주문으로 주방 마감했어요. 죄송합니다”
세 번째 시도한 ‘지호한방삼계탕’ 은 문앞에
‘ 오늘 준비한 삼계탕은 sold out 입니다“ 라는 문구가…
네 번째 시도한 ‘들꽃한정식’ 도 주방 마감으로 불가
(속초는 저녁 19시면 건강한 음식을 기대하기 어려움 ㅠ)
20분 넘게 네이버 지도로 비빔밥 집 검색…
결국 청초수물회 집으로
대게살비빔밥 을 먹고자 왔지만
갑자기 땡긴 섭전복국
항암 부작용? 으로 매운거에 약한 몸 상태임에도 맛에 취해 거의 다 먹은 섭전복국.
배 안은 매운맛으로 식사가 끝난지 10분이 지나도 진통이…
그러나 참는다.
맛이 고통을 이기다.
식사 중 보이는 청초호 야경은 멋있었네요
쌀쌀한 바람이 걷기를 주저하게 만들었지만
기분이 걷게 만들었습니다.
회전목마도 타고 싶었는데 움직이지 않아 ㅠㅠ
오늘 역시나 느낀점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야경을 보며 걷는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