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저녁 미사

완생 l 직본직보
2024.06.02 10:19 | 조회 635

집 옆에 바로 성당이 있습니다. 사방이 아파트 단지촌이라 예쁜 성당은 아니고 낮은 건물에 아담한 크기이죠. 금요일 저녁에 딸아이와 지나가던 중 장미가 핀, 단지 담장 너머로 찬송 소리가 들려와서 발걸음 멈추고 보았습니다. 건물 밖에 나와서 미사를 보는 건 처음 봤거든요. 어떤 특별한 행사인지. 남색으로 물든 초여름 구름 많은 저녁 하늘과, 빨간 장미꽃과, 불을 켠 초록색 성당 간판과, 입맞추어 부르는 찬송과 모든 것이 아름다워서, 방금전까지 회사 상황에 어이없고 화났던 마음도 잠시 잊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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