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의식을 깨웠어요..눈동자 초점없고
앞이 안보이신대요..약 중단한지 2시간정도
지난상태라 아직 정신이 다 안깨어났다고..
기도삽관한거 빼논상태라 말씀하실수 있대요
목이랑 입이 아파서 발음은 부정확하지만
대화해보라고 하더라구요
ㅡ아빠 딸 왔어 딸목소리 들려?
#응!응 들려!
ㅡ가오리회에 시원한 막걸리 마시러가자!
#헛소리 하고있네!
ㅡ여기 배 개복한거 많이 아프지?
#괜찮아 괜찮아!!
ㅡ우리 걸어서 나가야돼 힘좀내봐!
(이쪽다리 저쪽다리 들었다 내렸다)
ㅡ우리 숨 잘쉬어야 일반병실 올라간대~
(들이 마시고 참고 내쉬고 )
수술하시기 전에 저랑 숨쉬는 연습 많이 하셨는데
그 행동을 하시더라구요
ㅡ아빠 수술 잘끝났대 힘들어도 견뎌봐!
저번 심장때보다 상태 훨씬좋아~
#응 괜찮아 괜찮아!!
ㅡ나좀 봐봐~ 어디보고 있어?나 보여?(눈맞춤 전혀 안됨.)
#안보여!안보여...
ㅡ앞에 도깨비가 같이 가자고 해도 가면 안돼~
섬망증세야 알았지?간호사쌤 말 잘들어야해!!
#응응!!
ㅡ잘할수 있지?힘낼수 있지?
#응!괜찮아 괜찮아!!
어젯 밤 섬망증세 너무 심하셔서
아침 일찍부터 병원에서 전화왔어요
보호자분 오셔야 겠다고.
막상 와서 보니 저 다 알아보시고
2년6갤전 폐수술해주신 교수님
심장 수술해준교수님 기억하시고
지금은왜 있는지 기억못하길래 얘기해줬더니
아~~!!하면서 다 기억 나신대요ㅎ
어제 간호사님들한테 소리지르고 욕해서
미안했다고 사과까지 하시네요;;
지금 저거 뭐냐고 허공보고 말씀 하시는데
금방없어져 눈감았다 떠봐~
하니 어 진짜 없어졌네?ㅎㅎ
2년 6갤전 급성심근경색으로 심혈관계 중환자실
계실때 계신 간호사분이 즤 아빠 기억나신대요;
그때도 기적이었다고 다들 대박이라고 하셧는데
여기서 또 만났는데 또 대박이래요.
진짜 완전 기적이라고 간호사분이 놀라시네요ㅎ
앞으로 얼마나 많은 고비가 남아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은 집중치료실로 올라왔어요~
모든 환우분들 보호자님들 힘내세요~
저희 아빠 좋은기운 듬뿍 나눠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