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유난히 따뜻한 봄날에 다가온
시리도록 아픈 현실에 작은 희망하나
찾아가며 힘날때 마다 조금씩 올리는 글입니다.
대장암4기, 간외 전이 많음으로
입원 후 보름에 시간이 흐른 어느날.
꼬숩다.....
단지 미음에서 죽으로 바뀐것
뿐인데 일케 꼬숩다....
오늘은 병원들어와서 처음으로
죽을 먹었다.
많은 검사 덕분에 온종일금식에
가끔 미음 한, 두끼정도 먹이고는
또 하루 온종일 금식 후 검사.
일케 10여일을 넘게 지내왔나보다.
사람은 참 간사한 동물인듯..
언제가 될지 모를 마지막이
그렇게 멀지 않을듯 한데도
한끼 식사에 흠족해 한다..
내심 작음에 크게 만족해하는
내 마음에 놀랍고 감사하다...
난 미음과 죽에 차이가
평생살면서도 이렇데 클 줄은
정말 몰랐다.
미음만 먹을때는 그 마저도 가끔씩 주니
그런대로 먹을만 했는데
어제의 황당하고, 부끄러운(?)
시술이 잘된 덕분에
아침에 미음이 아닌 죽과 간장종기,
그리고 35년전에 그렇게
먹기 싫어했던 군대식 된장국...
걍 허연 국물에 두부 한두개, 가끔씩 보이는
씨레기같은 나물...된장도 적게 풀어
하물며 된장국인데 국물이 너무 맑다.
일명 똥국.
35년전 군대에서 먹었던
딱 그 똥국이였다.
근데...꼬숩다...너무나 꼬숩다.
앞번 10여일에 삶을 이어주는
끼니에서는 결단코 느낄수 없었던 짠맛.
여기 똥국에서는 그 귀한 소금,된장이
들어 있다...너무 꼬숩고 맛있다..
죽도 맛이 난다...
어제만해도 슬픔,아픔,죽음등을 이야기
했었는데 정말 적어 느끼기도 힘든
짠맛이라는 미각 하나에 감사하며
즐거워 라고 있다. 일케 난 단순한...^^;
"이 작은 바뀜에도 내가 행복해
할수 있다면 앞으로 올 너무나
크고도 큰 아픔에 또 다른
의미에 바뀜으로 그 아픔을
웃음, 행복으로 견뎌 낼수
있으리라" 라는 살아야할,
견뎌야 할 이유
하나를 가슴에 챙겨본다.
다음글은 "대장 스텐스 삽입"시술에
대한 작은 바뀜으로 글을 쓰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