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열심히 살아왔거든요..
15살 딸아이 3돌 지나고서부터 작년 발병된 7월까지..
정말 10년간 동동거리며 살아왔어요.
우여곡절?? 많았죠...
총각때부터 씀씀이 큰 남편..700만원으로 결혼했고..나머진 빚.
이후 빚잔치 하다가 경제적, 여자문제로 이혼,
5년만에 재결합했으나 2년도 채 안되서 또 여자문제로 사네마네하다가..
아이때문에, 부모님들 때문에..남편의 반성을 믿고 용서를 해줬어요.
그 상대가 결혼전부터 커플(부부)모임을 가져왔던, 알고지낸지 10년 넘은 지인이였어서..용서한다했지만..
발병전까지...자다 일어나서 가슴치고 울고, 가만히 있다가도 치밀어오르는 분노에 남편을 죽이는 꿈까지 꿀정도로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소위 정수기 아줌마였던 제 수입은 들쭉날쭉했고,
한달 내리 일해도 월 평균수입이 150이나 됐을까??
남편의 월급은 얼만지 모르고 월 140만원씩 주더라구요..
심지어 목돈이 들어가는 이벤트가 있을때면 월 할부식으로
생활비에서 감하고 주곤 했어요..그래서 어떤달은 60만원, 어떤달은 100만원, 어떤달은 120만원...
제 월급 포함한 돈으로 각종 공과긍, 아이학원비, 보험료, 식비등등 아파트 대출금을 제외한 모든걸 해결해야했어요..
숨만쉬고 아무것도 안해도 고정지출이 200만원 이상이었는데..당연히 생활비가 쪼들리게되고..부족한 금액을 조금씩 대출받다보니...
5년간 5천만원의 빚이 생겼어요.
정수기 아줌마는 특고직이라..중금리 이상으로만 대출이 가능했지만..
그래도..제가 일을 하고 있으니까..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모든 상황들이..마음 졸이고 분노하고 삶에 치였던 순간들이
야금야금 절 파먹고 있었나봅니다..
모든게 올 스탑 됐어요.
초진때 예상진단이 4기라고 했고, 결과적으론 2기말이지만 림프가 불안하다..그래서 4기환자와 같은 기수로 생각하고 치료받아야한다는 의사쌤 말이 있었음에도..
친정서 항암치료중인 저한테 시골서 즤집(평택)에 올라오신 시어머니 얼굴도장 찍고 가라는 남편...
도대체 얘한테 나는 뭘까.....좌절...
상황이 일단락되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도 그 마음이 다 풀리진 않아요.
마음상처는 예나지금이나 아물지 않았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소위 병신이 되어버린 느낌에..제가 아무 쓸모없이 느껴져요..
얼마전에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월급이 세 후 420정도 였는데 제가 아프기 1년반쯤?? 세후 480만원으로 올랐다고...
예전엔 대리비로만 6~70만원씩 들었는데...
이젠 외벌이인데다 그 돈이 아까워서 이젠 밖에서 술 못마시겠다고...
무슨..자기가 되게 대견해진것처럼 얘기하더라구요..
어이가 없었어요..원체 씀씀이가 컸고, 제한을 두면 더 튀어나가는 성격이라...일정 생활비 주고 나머지 알아서 하라고 하긴 했지만..맨날 돈없다고 생활비 주는거에서 야금야금 떼가던 사람이 대리비만 6,70 이라니...
수학학원 보내달라는 아이..월 고정금 늘어나는게 겁나서 못보내다가 암 진단금 받자마자 바로 등록해주면서, 발병이 어차피 일어날 일이였음 돈 필요할때 잘 일어난거다라고 스스로 위로했는데...
항암방사선 후유증으로 조기폐경과, 폐경증세, 전신통증에 시달리면서
경제활동을 못하니..진단금 역시 생활비와 대출 원리금으로 소진되었어요..
가끔씩 2,3일 알바하면 앓아눕는 탓에...
절 위한다는 이유로 경제활동을 못하게 하는 남편..
월 200만원으로 생활비 올려줬다며 또 모든걸 해결하라 합니다..
아이 학원비, 보험료, 각종 공과금, 식비 등등등....
택도 없는데 말이죠..
컨디션 좋을때 쿠팡이든 식당이든..일당알바라도 하려는데..
림프 전이 의심소견과 함께 림프부종까지 왔습니다.
이렇게 또 발목이 잡히고...또 돈문제로 머리가 터질 지경이 되었어요.
개인회생을 해보려해도 남편의 확인이 있어야 한다는데...제 빚이 남편에겐 절 통제할 수 있는 트집거리가 될게 분명합니다.
친정부모님께도 앞뒤 잘라먹고 고해바칠꺼고, 그럼 친정부모님은 절 또 한심하게 보실꺼에요. 특히 친정엄마요..마음은 여리신데..다른이의 이목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에요..조그맣게 장사하시는데..첨에 이혼하고 친정으로 들어갔을때, 죄스러움에 도와드리려 가게 나가면 챙피하다고 주중엔 나오지 말라고 하셨어요..주중에 자꾸 보이면 주변 사람들이 물어볼꺼고 그럼 이혼한거 얘기해야하는데..챙피하다고..주말엔 놀러왔다고 둘러댈수 있으니까 주말에만 나오라고....이번엔 사위 눈치 보시겠죠...
이러분이니 친정에 기대기는 커녕 알려지는것도 원치 않아요.
돈때문에 아이가 다니고 싶어하는 학원을 끊어야 하나 수십번 고민해야하고, 먹고싶은거 사달라는 아이에게 돈 없어서 안된다는 말을 해야하고..칠순 앞둔 친정부모님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딸랑 1셋트 우겨서 받은 14K 결혼 예물을 금시세 알아보며 만지작 거려야 하고...그 와중에 퉁퉁 부은 다리와 서혜부에세 오는 통증에 듣지도 않는 진통제를 털어널어야하고...
한번이라도 명품백사고 사치를 즐겼음 덜 억울할꺼 같은데...
뻐드러지게 한번이라도 놀아봤음 그러려니 할꺼 같은데...
돈걱정없이 아이랑 추억쌓고 여행다니고 그랬었음 덜 화가 날꺼 같은데...
정말 잘 살아보고 싶었던건데..
정말 잘 키워보고 싶었던건데..
정말 잘 지키고 싶었던건데...
시어머니 사건을 마지막으로...그래도 많이 변한 남편의 괜찮냐는 말도 형식적으로 느껴지고...
아무것도 못하는 제가 너무 쓸모없는 사람인거 같아 비참하기까지 합니다. 1년도 안되는 사이에..점점 제 역할을 못하는 살덩이가 되어가는 느낌에...무엇보다 다신 예전처럼 돌아가지 못하게 될까봐
자꾸 마음이 무너져요..겁이나요...토할꺼 같아요..
그냥요...너무 답답해서요.
글 적으며 펑펑 울었더니 쪼금 숨이 쉬어집니다.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일상으로 돌아갈 순 있을까요??
안아프고 싶은데...그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