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문합부 누출.. 어디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이겨내보매l직보
2024.06.29 20:15 | 조회 1.7k

음..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이 되다보니 동행카페에 자문을 구할 새도 없이 상황이 지나갔네요~(긴글주의...입니다)

우선 저희어머니는 6월초 직장암 로봇수술 진행후에 다른 환우분들처럼 회복을 잘 하고 계셨습니다~ 처음엔 장루를 안하고 나오셔서 다행이란 생각도 잠시 했었죠..

장루시술을 안 한 대신 안전하게 금식을 좀 더 길게 하자셔서 4일째 되는 날 점심부터 미음을 드셨고 그 날 밤부터 화장실 지옥이 시작되었습니다~ 변기에 앉으면 안나오고 서있거나 앉아있으면 기저귀에 조금 묻는 정도로만 나와서 화장실을 들락날락, 기저귀 바꾸고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러고 5일 정도 째에 퇴원이야기가 나오면서 다음날 퇴원 준비해봅시다라고 했던 그날 낮부터 열이 조금씩 나다가 저녁 8시쯤부터 갑작스런 직장 수술부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제대로 눕지도 못하고 진통제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진통제를 연속해서 계속 맞아도 통증은 잡히지 않고 밤이라 당직 외과의 교수님께서 오셔서 상황을 보고 CT 촬영을 앞당겨서 찍게되었습니다.

너무 일찍 찍어서인지 CT상에서는 문합부 누출이 다소 있지만 이정도의 통증만큼의 양은 아닌 것 같지만 담당 주치의 교수님과 상의해보기로 한 뒤로도 진통제는 계속 맞았고, 통증이 지속되었습니다. 상의결과 교수님도 오시는 중이며 항생제를 써보면서 약으로 잡을 수 있는지 지켜보자 하였고 혹여나 상황을 고려하여 응급수술을 새벽 4시 30분 경에 잡아두었습니다.

처음엔 중앙 아랫배만 아프다 하셨는데 시간이 갈수록 배 전체 통증을 호소하면서 명치 아래 위쪽까지도 통증이 심해졌고 만지기만 해도 통증이 있게 되면서 긴급하게 응급수술 동의서에 싸인하면서 장루조성술을 해야한단 설명을 들으며 전 할 수 있는게 엄마의 땀을 닦아주면서 손잡아줄 수 있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장루가 문제입니까... 일단 살고 봐야지요 ㅠ

로봇수술했던 자리로 복강경수술로 진행되었고 수술은 3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문합부 누출된 자리로 변과 염증이 흘러나와 배 속이 엉망이 되어 거의 12,000cc정도 세척을 했다고 하며 최대한 세척을 하고 남은 물은 배액관으로 뽑자고 3곳에 꽂고 나오셨습니다.

거의 5일만의 재수술로 여파는,,, 정말 힘들어하시더군요ㅠ 우선 폐가 다 쪼그라들어서 호흡도 제대로 안되고 열은 계속 높고 컨디션도 쳐져서 운동도 불가능하고 첫 수술때보다 더 멘탈이 깨졌던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재수술 후 3-4일째에서야 잠깐씩 걷고 움직이면 기력이 딸려서 창백해져서 다시 눕고의 반복이었습니다.. 배액관에서는 갈색이 섞인 진한 메로나 액체가 나왔고, 일주일이 넘어도 지속적으로 하루에 2-3번은 37.8 정도의 고열이 나면서 컨디션이 돌아오지않아 CT 검사 이후 영상의학과 협진으로 배액관을 추가 삽입해서 고인 곳에 직접 시술하잔의견으로 폐에 찬 물을 빼는 관 1개, 복강뒤쪽으로 관 1개, 골반 안쪽 염증물을 빼기위해 엉덩이로 삽입된 관 1개 총 3개의 관을 추가로 시술해서 엄마가 또 너무 힘들어하셨지만 염증 물들이 참 많이 나오더라구요ㅠ

이렇게만 잘 나오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지만,, 관 시술한지 9일째만에 너무 갑자기 나오는 양이 줄면서 약간의 미열, 염증수치가 하락세에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어서 관이 막힌것인지,, 또 지켜보자 하시네요..

관을 교체하는 시술을 해서 나올때까지 계속 기다리는 방법이 있고 혹여나 염증때문에 만약에 또 응급상황이 되어서 수술을 하게된다면 복강 내 유착이 심해서 수술이 엄청 힘들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3번의 수술은 ㅠㅠ 정말 안 했으면 좋겠는데 이 염증과 헤어지고 싶네요....이렇게 복막염으로 고생하신 분들은 많이 안 계셨던 것 같은데 저희 엄마는 왜이렇게 갈 길이 먼지,,, 긍정회로 돌리는 것도 이제 한계가 다가오네요

최종병기는 1기라고 하셨는데... 왜이렇게 힘든건지....이번 수술들이 넘 힘들었다보니 장루복원도 지금으로서는 막막하기만 하네요...동행분들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네요ㅜ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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