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의 홧병(아빠가 환자에요)

건강하자 제발l직보
2024.07.01 14:33 | 조회 3.3k

벌써 3년이 넘었네요. 직장암 진단 받고 관리 잘못 + 방사선 후유증 으로 영구장루 + 소변줄 + 하반신 염증으로 입퇴원 반복..

엄마랑 아빠랑 두분이 사시는데.. 아빤 평상시 일찍 나가셔서 늦게 들어오시는 분이었어요.

직장암 걸린 후 종일 같이 있어야 하는 상황에 엄마는 스트레스였죠.

엄마가 혼자 조용히 지내시는 성격이시고 예민하신 편이라 24시간 아빠와 붙어있는거 자체가 스트레스이십니다.

이 마음 모르는것도 아닌데.. 아빠 입원하시는 동안 엄마는 병원 거의 안오셨습니다. 응급실을 6번 정도 가시는 동안도 물론 엄마는 안오셨구요..

간호병동에도 있었지만 간호병동에서 조차 보호자를 24시간 있으라 했을떄도 안오셨습니다.

동생과 남편과 셋이 번갈아가며 짧게는 2주 길게는 한달을 있었구요..

다른 병원에 입원을 더 하고 싶어도 보호자가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 간병인을 쓸수밖에 없는데.. 하루 20만원씩 간병인 비용을 대기에는 너무 부담이고(엄마는 아빠에 관해 병원비며 모두 아까워 하십니다.)

자식들이 떡하니 간병인 비용을 대기엔 역부족이어서 집으로 퇴원할수밖에 없궁..

아빠 스스로도 노력을 게을리 하시는 분이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엄마가 집에서라도 조금 협조적이시면 저희가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일텐데..엄마는 늘 아빠한테 빨리 죽으라고만 하십니다.

걷는 연습을 하고 자꾸 움직여서 염증을 뺴야하는 상황인데 거실이라도 나오면 염증이랑 피가 흐르기라도 하면 나오지도 말라고 하십니다. 엄마 상태를 알아서 아빠한테 이해하라고 했지만..솔직히 매일 매일 폭언과 원망섞인 말을을 몇시간씩 하면 듣는 입장에서 지치고 짜증이 납니다.

매일 저녁마다 저희는 아빠 상처부위 물세척과 드레싱, 기저귀 교체를 해야하고.. 한동안은 출근전에 들려서도 했네요..

엄마가 왜 그러시는지는 알겠어요.. 젊은 시절 엄마가 아프실때 아빠는 엄마를 돌봐주시지 않았고 집안일보단 밖에서 혼자 즐기시는 편이셨기떄문에.. 원망이 많이 쌓였습니다.

그런데 도가 지나치세요.. 저희가 밥만 차려드리라 했는데..나머진 저희가 최대한 한다고.. 근데 밥차리고 살림하시는것조차 버겁다 하시네요. 가정부같다구요..

엄마가 우울증이 있는것 같아서 정신과 상담해보자 하면 거부하시고 가족들에게는 할말 안할만 다 하시고..(아빠 아프기 전까진 이러시는 분이 아니었거든요) 겨우겨우 어떻게 정신과 상담을 받았는데 약 거부, 더 이상의 진료거부..

빨리 아빠가 죽어야 한다는 말만 반복, 힘들어서 내가 자살하겠다는 말 반복, 요양병원 낼 돈 없다. 하지만 아빠를 요양병원이든 요양원이든 보내야한다. 하지만 내 돈은 못쓰니 아빠 벌어놓은 돈으로 가라해라.. 휴휴휴

엄마 보기가 힘들어요.. 아빠를 엄마랑 분리시키라는데.. 현실적으로 말이되나요..

부모님을 모른척 하고싶네요...휴휴휴

그냥 이 상태로 지내는 수밖에 없겠죠... 아빠 병원 쫒아 다니는것도 지치는데 엄마까지 이러시니 가족들이 모두 힘들고 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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