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제 아버지 잘보내드렸어요..

민보l위보
2024.07.02 17:11 | 조회 1.3k

위암3기말로 작년 4월 진단받으시고

위전절제하고 항암 8차까지 마쳤지만

올해 3월 복막전이 결과 들었어요..

그리고 암요양병원 입원하셨던 중에

장천공으로 패혈증 쇼크와서 응급수술하셨구요

주치의는 아빠가 최근에 큰수술 받은데다가

몸이 많이 약해져서

전신마취 자체가 부담되는 상태라고

못깨어나실 부담이 꽤높으니 마지막 인사를

나누라고 까지 하셨습니다..

그렇게 응급으로 장루수술을 받으셨고

환자실에서 기적적으로

혈압이 돌아와서 일반실 옮기셨고

3주간의 힘겨운 회복후에 요양병원으로

옮기셨어요..

그리고 5월말에 남동생 결혼식에 참석하시느라

욕창의 통증을 참아내시고

휠체서 타신몸으로 6시간을 버티셨어요.

결혼식이 딱한달 지나고...

아들의 신혼여행마치고 며느리 인사까지 받으시고..

며칠간 심한 역류로 고생하시더니

지난 6월 29일 새벽에 가족들도 도착하기전에

그렇게 조용히 떠나셨어요...

엄마가 안계셔서 제가

세아이를 양육하면서 아빠까지 책임지느라

버겁고 힘들다는 생각도 꽤했던 저였는데...

지금 돌아보니 그시간은

대면대면했던 아빠에게 조금이라도 효도할수 있게

그래서 이별을 어느정도는 감당할수 있도록

해주었던 귀하디 귀한 시간이였어요...

이거해줄걸 저거해볼걸

못해본것들이 많이 생각나고

오늘은 집에 있기가 허전해서 마트에 갔다가

아빠가 비싸다고 가끔만 사달라고 하셨던

샤인머스캣이 나온걸보고 눈물이 터져서

부랴부랴 마트를 나와버렸네요..

3일 장례기간동안 많은 분들이 저에게

니가 정말 고생했다 할만큼 했다 하셨지만

저 스스로는 알고있어요

그시간은 오히려 제가 아빠에게 받은 선물같은 시간이였다는 것을요...

내일 삼우제로 예쁜 꽃사서

동생이랑 갈건데 너무 울지않고

아빠에게 웃으며 인사하고 싶네요

그곳에서 아프지말고 휠체어도 던져버리고

자유롭게 뛰어다니시길 너무나 바래봅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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