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와 이별을 준비해야 할것 같습니다

꿈나라l신보
2024.07.10 23:03 | 조회 4.1k

외래 예약해야만 뵐수 있던 담당교수님이

오늘 어쩐일로 먼저 오라고 약속 잡아주시네요

아빠 현상태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며..

아빠는 신장암4기 원발암은 요관암이고 뼈전이 심함

3월에 들은 여명 1년

6월에 들은 여명 6개월

지난주 들은 여명 2-3개월

오늘 가니 길면 1-2주라 하시네요..

뼈전이 심한것에 비해 간이랑 폐가 깨끗한편이라

지난주까지만해도 2-3개월 시간이 있을거라 하셨는데

오늘 하얗게 안개낀 폐사진 보여주시며

폐렴이 와버렸다고..하시네요..

저 다른 사람 앞에선 잘 안울고 잘참는 편인데

오늘은 교수님 앞에서 대성통곡 했네요ㅠ

아빠와의 남은 시간이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 흘러내리는것처럼

사라져버렸어요..

아빠가 그렇게 가고싶어하시던 호스피스는

아직도 대기중입니다..

아직 일반실에 입원해계신데

밤낮으로 자꾸 섬망이 찾아오고 통증에 아파하고..

의식 흐려지면 호스피스 못올라간다고 하시는데

우리아빠 며칠만 더 맑은 정신으로 버텨줘야

그리 원하는 호스피스 가실수 있는데..

호스피스만 가면 편안히 안아프게 좋은곳 갈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우리아빠..

빨리 개운하게 한번 씻어보고 싶다는 우리아빠..

혹시라도 호스피스 문턱도 밟지 못하고

급히 가버리실까봐..그럼 안되는데..

우리아빠 호스피스 꼭한번 가보고 떠나실수 있게

해주세요 제발..

그곳이 어떤곳이든 아빠가 너무 원하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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