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곧 아빠의 1주기입니다.

도비센세
2024.07.11 17:41 | 조회 429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요.

고모가 저희 엄마께 연락해 함께 식사라도 할지 물어봤지만 저희 엄마는 당신이 필요한 게 있을 때가 아니면 카톡이나 문자에 답장을 안 하시는 분이라... 고모는 고모대로 답을 듣지 못해 속상한 것 같고 엄마는 1주기라 해서 굳이 뭔가를 할 필요가 있냐고 하시네요.

아빠는 제 가장 친한 친구, 제일 가까운 사람이었기에 저는 저 혼자라도 아빠 1주기를 챙기고 싶어요. 선산에는 얼마 전 다녀왔습니다. 엄마는 아빠의 투병 기간 동안 너무나도 무심했고, 뜬구름 잡는 말만 하고, 상처주는 말들을 했던지라 엄마가 원치 않는다면 저도 굳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고모도... 아빠가 개신교를 믿도록 제가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아빠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게 아니라고 하기도 했고, 그래서 아빠가 지옥에 갔으니 다시 만나지 못한다며 우시던 말들이 아직도 제 속에 콱 박혀서 응어리져 있네요. (저희 가족은 종교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혼자 조용히 아빠를 추억하면서 그 날을 지내 볼까 합니다.

가족을 떠나보내신 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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