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새벽 세시, 아빠의 전화

꿈나라l신보
2024.07.12 11:22 | 조회 2.4k

새벽 세시쯤

병원에 계신 아빠한테 전화가 옵니다

평소 급한일이나 궁금한거 아니면

새벽에 전화올일이 없는데

너무 놀라서 받아보니

툭,툭, 소리만 나고 조용..해요

아빠! 왜그래! 무슨일 있어?

그냥 끊어버리세요

놀라서 간병인 이모님께 전화드리니

아빠 또 섬망와서 딴세상 계셨다며..

옆에서 지금 핸드폰도 그냥 만지작 하는거고

통화하려는건 아닌거 같고

눌러만 보시는거 같다며..

그후에도 아빠 전화는 또 오고

받으면 아무말도 없고

손톱으로 툭툭 화면 건드리는 작은 소음만..

그리고 또 혼자 끊으시고

또 통화버튼 눌러 전화거시고 3초후에 또 끊고..

사람은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였다가

아이가 되고 어른이 되고..

그러다 다시 아이로 돌아가 하늘로 간다는 말..

아빠가 꼭 저한테 아이처럼 장난전화 하듯

몇십번을 걸었다 끊었다..하시는데

마음이 참 아프면서도 따뜻하다고 해야할까..

이상하더라구요

아침에 해떠서 아빠한테 다시 전화가 왔는데

미안하다시며

내가 너 잠 하나도 못자게 했다며?

그런줄 몰랐다~~ 하시네요

괜찮아

오늘밤에도 나한테 장난전화 걸어도 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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