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수술 3주년입니다

완생 l 직본직보
2024.07.14 20:29 | 조회 1k

21년 오늘 분서대에서 직장암 수술받고, 엄청난 항문 통증과 온 몸의 관절이니 근육이니 모두 굳어진 느낌으로 꼼짝 못하고 간호간병동 침대에 누워 있었죠. 마취 깨고 나서부터 이틀 정도는 목이 쉬어서 소리가 나오지 않고,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눈물이 계속 흘렀어요. 창밖으로 파랗게 빛나던 분서대 글자만 하염없이 보고 있던 기억이 나네요.

어느새 3년이 흘러서, 무서웠던 항암도 마치고, 복원수술도 마치고, 다시는 못 돌아갈 줄 알았던 회사도 돌아가서 열렬히 불사지르듯 일해왔고만요. 이제는 좀 다르게 일을 접근하려고도 하고 있고요. 당시 4학년이던 딸램은 중1이에요. 다른 건 다 안 돌아가고 싶지만, 수술 후 줄었던 몸무게로는 돌아가야겠어요. :)

몇일 전 남편 생일이었는데, 평일에는 움직이는 시간대가 서로 달라서 마주칠 일이 없어 오늘 조그만 아이스크림 케잌 앞에 놓고 노래불러줬어요. 꼬깔모자는 딸램 작업. 앞으로 가족 건강하게 잘 챙기며 평온하게 살고 싶습니다요. 동행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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