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범이야] 정기검진..간사한 인간의 마음..

범이야l직본
2024.07.17 23:27 | 조회 6.3k

6년을 해오던 고식적인 항암을 자의적으로

중단한후에 2년은 2달마다

그리고 1년은 3달마다 정기검진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10월이면 투병이 만으로 딱 9년이 되고

이런 분위기라면 내년 10월에는 산정특례도

연장이 안될듯 합니다..

여전히 간에 암세포를 갖고 있으면서

이제는 정말 그냥 한량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정기검진도 까먹고 있다가

CT검사 알림톡을 받고서야 알았다죠..

그래서 또 3개월만에 피뽑고

CT찍었습니다..

굵고 기다란 CT바늘은

9년이 되었어도 공포입니다 ㅠㅠ

비소식에 좀더 일찍 집을 나섰음에도

국지성 폭우로 동부간선도로가 차단되면서

의정부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들은

주차장이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가며 인사를 날리고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기도 전에..

"좋아요~~

다른데 다 이상없고..

간도 그대로고..

지방간 때문에 간수치가 살짝 높은걸 빼곤

아무 문제 없어요~~

잘 지내시다가 3개월 후에 만나요~~"

10초컷을 당했습니다 ㅋ

그동안 갸우뚱하시던 간수치도

이젠 암과는 상관없는

지방간으로 때문인것으로 판단...

이젠 담당의한테도 일반인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ㅋ

케모포트를 소독하려고 베드에 누워서

이것도 귀찮은데

그냥 제거해 달라고 해볼까???

아냐 3달마다 피뽑고 CT찍는것도

귀차니즘인데 이제 그만할까???

인간은 참 간사한 존재입니다..

기대여명 6개월 받고

막내 초등학교만이라도 들어가는걸

볼수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던때가 있었는데..

그 막내가 지금 중3이네요..

살만해지니...

정기검진마져도 귀찮아하다니 ...

지난주에 항암을 한 동서가

아직도 부작용 때문에 제대로 먹지 못하고

힘들어 한다는 소식에 정신이 번쩍 드네요..

저도 다 겪어본 일들이니

겪하게 동질감을 느낍니다..

계산상으로 어제쯤이면 떨치고 일어났어야

하는데...

내일은 데리고 응급실이라도 가야하는건

아닌지 ㅠㅠ

그저 매순간 순간에 감사해야 한다고

또 반성했습니다...

이번 정기검진은

10초컷

모든게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택입니다..

그저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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