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보호자의 마음가짐 행동

여니랑l직보
2024.07.18 09:28 | 조회 812

안녕하세요.

저는 올 해 2월 말 직장암 수술한 남편의 보호자에요.

전이없는 2기라서 항암없이 정기검진만 하고 있는중입니다. (직장에서 거리가 있어서 항암은 안해도되겠다 하셨어요)

회복과정을 거치고 큰 이벤트없이 지내고 있는 중인데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걸 자주 느끼게됩니다.

콜레스테롤 약을 복용중이고

최근엔 밤마다 소변 문제로 잠을 푹 자지 못해 병원을 가보니 전립선비대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방해준 약을 복용중에 자주 어지럼증이 나타나서

이비인후과에서 여러 검사를 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큰 병원을 가보라며 진료의뢰서를 써주더라구요

뇌를 검사해야하나? 혈관문제일까?

남편과 저는 걱정속에서 이리저리 알아보다 어지럼증이 생기는 특정행동? 자세에서 기립성 저혈압이라는 병명을 알아냈고 원인이 전립성 비대증약중에 한가지가 원인인걸 알게되었습니다.

약 처방해준 의사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약을 바꿔주셨는데 그 약을 안먹으니 기립성 저혈압 증상은 없어졌어요.

문제는 의사의 말이,

남편에게 본인이 어지럼증이 생긴이유가 약 때문인거 같냐고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건 70노인에게서 보이는 증상이라며 약은 쭈욱 먹어야 한다고 그랬대요.

제가 남편에게

진짜 약을 계속 먹어야하냐고 다른 방법은 없냐고 되물었더니 이런 얘기는 한번만 물었으면 좋겠다고

본인이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네요.

암환자인것도 너무 힘든일일텐데 암 수술후 몸이 여기저기 자주 아프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나봅니다.

남편의 말을 듣고보니 머리를 한 대 맞은듯

정신이 번쩍 들었네요.

남편은 암 진단후부터 술을 먹지않고 좋아하던 달달구리 간식도 최대한 자제하고 제가 해주는 음식만 먹어요.

점심 도시락과 제가 만든 검정콩두유와 삶은계란을 간식으로 싸가고 매일 규칙적인 식사를 하려고 노력중이죠.

회식때도 자신이 먹을만한걸로만 가려먹어요

그렇다고 엄청 엄격하게 식단을 하는건 아니에요.

밖에서 식사할 일이 생기거나 부모님댁에서 식사 할때는 치팅데이처럼 먹습니다.

밥을 먹다가도 대화를 하다가도 이건 이래서 안돼

너무 많이 먹는거 같아

식사후엔 걷기하고 있어? 걷는중이야? 라고 묻기도하고

아침식사 시간이 5시 40분쯤인데 거의 매일 눈뜨고 일어나자마자 먹는거라 차가운 물김치부터 들이키는 행동은 안했으면 좋겠어..

이런식의 저도 모르게 남편을 암환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니지 못하게 각인시켜 주고 있는게 아니였나..

그 동안 남편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던건가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오늘 아침은 최대한 말을 자제했어요

나도 모르게 환자임을 상기시켜줄까 걱정되서요.

수술실에 들어가던 남편의 모습을 두 번 볼 자신이 없어서였을까요..

제 옆에 오래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남편에게 스트레스일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던 제가 참 바보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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