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비가 많이 오네요. (+시 한편)

류
류보브l유본
2024.07.22 07:01 | 조회 224

비가 많이 오네요.

비가 추적 추적 내릴때면 마음도 어두컴컴해지는 것 같아요.

그럴 때면 스멀스멀 아빠 생각으로 물드네요.

​

아빠에 대한 마음을 추스리려고 카페에 들어왔다가

아빠 생각이 나는 시 한편 공유하고 갑니다^^

​

비록 날은 어둡지만,

평온한 하루, 한 주가 되길 바라요.

한번도 뵌 적 없는 동행분들이지만 사랑합니다♥

​

​

비망록 - 문정희

​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있고

​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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