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42회차 폴피리녹스..식욕회복에 대하여 주절

극복이사랑ㅣ췌본
2024.07.27 08:00 | 조회 2.2k

늘 헷갈리는 항암차수..42인가 43인가..곧 내 나이 따라 잡을 것 같은 무지막지한 숫자 같으니..

저는 일상생활은 여전히 보통인처럼 하곤 있지만, 종양수치가 계속 오름 추이라 담달 초에 시티 찍고 내성 결정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젬아가 무섭긴 하지만, 입원 안 한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의 위로가 오는건 대체 무엇?🤧

그나저나 이번주 목요일에 항암 퇴원하고, 일요일 제주도 여행이 잡혀 있기에 내게 남은 회복 기간은 목금토..3일 뿐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가장 시급한게..식욕회복..왜냐, 한끼 6만원짜리 조식포함이기에🤣🤣

하여, 목요일 퇴원하자마자 고주파 하고 땀 좀 빼주며 항암제 배출에 무지 신경 썼구요(이때도 식욕은 안 돌아와 복숭아로 연명),

어제인 금요일엔 지친 몸으로 고주파를 갈까 하다가 차라리 청량감 있는 라임매실차 한잔과 재밌는 대화가 더 도움될 수 있겠다 싶어, 친한 동생 만나 한 잔 시원하게 들이키고 재미난 수다 후 점심으로 초밥이 갑자기 생각나서 초밥집 가서 좀 집어먹었더니(주로 후토마끼, 계란초밥, 새우초밥..광어초밥 한 점ㅎㅎ) 다행히 목소리에 힘도 좀 붙고, 다리에도 힘이 좀 붙는거 같더군요. 나이쓰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내친김에 메게이스 한 포 까먹고, 저녁엔 뭘 먹지 고민하다가 갑자기 하모 샤브샤브가 생각나, 동네 횟집에 가서 지인 부부와 하모를 맛나게 정말 많이 잘 먹고 왔더니..남편이 감격하더군요.

항암 뒷 날에 너무 많이? 잘 먹어준게 기특한건지😅

다행히 항암 퇴원 하루만에 식욕 극복🙏

3년차 항암을 향해가다보니, 나름의 식욕회복 노하우가 생기더라구요. 진짜 먹어야 버티고 살쪄야 견뎌지는게 항암인 것 같은데 문제는..항암제로 달아난 이놈의 식욕을 되찾기가 참 힘들죠.

제 경험상 입맛 없어 계속 굶고 누워 있다보면 식욕 회복 시간이 확실히 더뎌지더라구요.

그런데 이 식욕이라는게 한번 물꼬가 트이면 그때부터 또 잘 들어가거든요.

저는 억지로 꾸역꾸역 먹지는 않고, 식욕 없음 그냥 공복으로 있어요. 그리고 청량한 음료나 과일로 워밍업 해준 후 메게이스 한포를 이용해요. 그러고 난 후 식탐이 좀이라도 생기면, 몸에 좋든 안 좋든 일단 그때 딱 떠오르는걸로 챙겨먹어요.

어젠 그게 초밥이었고, 하모 샤브샤브였어요.

사실 갑자기 딱 떠오르는걸 바로 찾아 챙겨 먹기가 진짜 쉽지 않죠, 환자는 보호자에게 미안해서, 또 내가 챙겨먹기엔 귀찮고 시간도 걸리니..

그렇더라도 그때 지나면 또 금방 식탐이 사라지니, 떠오르자마자 배민을 눌러봅시다!!!

먹어야 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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