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하늘나라로 소풍가신지 한달이 되어가는 지금도 아직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매일 방에서 나와 "큰놈~"하며 부르실것 같아요
저는 두딸중 장녀입니다.
아빠가 췌장암판정을 받았던 그날부터 깊은생각은 뒤로하고
친정으로 제 작업책상 컴퓨터 등등 모든 짐을 다 옮기고
아이는 아침에 등교시킬때 집으로가고 저녁때 일마친후에는 신랑에게 맡기고 친정으로 가서 아빠살리기프로젝트에 들어갔어요
일을 마치고 피곤해 저도모르게 쇼파에서 잠이 들었을때에도 새벽이 되었든 무조건 친정으로가서 아빠를 돌봐드렸어요
목소리에 힘이 없으셔서 부르는게 힘드신 아빠를위해 차임벨도 사서 침대옆, 화장실 필요할때면 언제든지 누르시라고...
엄마도 혈압이 있어서 새벽에 잠을 못주무시는 엄마의 건강도 지켜드려야했어요 일부러 새벽에 작업도 더 하면서
대기조로 있었네요
항암치료가 계속되면서 손발저림, 변비, 구토, 부종, 폐물참, 복수물참..부작용이 나타났고
그때마다 아빠의 몸상태 회복시키기 방법찾기에 온 에너지를 다쓰며 낯선 항암이름도 외우고 아행카페 글들 엄청 정독하며
부작용 도장깨기에 열심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소중하게 시간을 보내며 아빠의 마지막 시간들을 행복과 사랑으로 꽉꽉 채워드리려 온가족이 노력했답니다.
행복과 사랑 보살핌... 그것만 해서는 안될것 같은 장녀의 역할이 있었어요.
아행을 통해 장기요양보험이 가능하다는 글을 보고 바로 장기요양보험을 신청하고 방문하여 2등급을 받고
아빠께 필요한 용품들을 비용부담없이 구매해서 때에 맞춰서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할수가 있었어요.
지팡이는 2년에 1개씩 살수있고, 봉은 5개, 변기는2개..지원받은 금액도 년도와 갯수가 정해져있었습니다(참고해주세요)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두눈 뜨고 계시는 아빠를 두고 장례식장을 알아보고 상조를 알아보는일...
저는 엄마도 살려야된다는 생각이 항상 있어서 안그래도 슬픔이 가장 큰 엄마께 걱정을 끼쳐드리고 싶지않아 꼼꼼히 준비해뒀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망 후 현실적인 부분들
(도움드리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아빠가 돌아가신 순간부터 현실로 상황이 변하더군요.
아침에 뵙고왔던 아빠가 저녁때 마지막 인사를 한다고 하여 서둘러 병원으로 갔었습니다.
생각보다 갑자기 소풍 가시는걸 보고 울면서 급하게 신청했던 영정사진 신청했던 사장님과 장례지도사님께 연락을 했습니다.
눈물은 계속 흐르는데 슬퍼할 시간이 없더군요ㅜㅜ
사망진단서 넉넉히 15-20장은 받아놓으시길 추천드립니다
필수서류여서 내야되는 곳이 많더라고요
영정사진 및 액자 미리준비하기
상황들이 안좋아보이고 기분이 이상하여 전날 영정사진(모바일로 다운받을것, 영정액자신청:4만원)을 주문했는데 하늘나라 가시면서 사장님께 모바일로 사진을 부탁드렸었습니다.
평소에 아빠가 가장 잘나온 사진을 미리 골라 폰케이스에 넣고 다녔었어요.
쉽게 신청할 수가 없어서 계속 갖고 다니기만 했었네요.
(신청 시간이 안되시는 분들은 장례식장에서도 영정액자 구입가능하니 사진이라도 갖고계시길 추천드려요.)
장례식장에서 본 가격은 45000원이었던것 같아요
제가 정한 장례식장은 빈센트병원장례식장이었는데
그곳은 영정사진을 모바일로 받고 사진을 띄워주는곳이라 모바일 사진도 신청을 했었습니다.
(미리 알아보고 연락을 해서 급하게 모바일사진 준비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은 없었어요)
정한 장례식장이 있으실경우 세세한 부분들 체크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작은 일들은 신경쓸수가 없을정도로 정신이 없더라고요
장례식장 미리정하기
아빠가 계셨던 병원은 아주대병원이었는데 전혀 관련없는 빈센트병원장례식장으로 정했었습니다.
(장례식장은 예약은 되지않아서 일단 고인과함께가서
고인은 안치실에 모시고 입실호실과 입실시간을 정할수 있답니다
후보로 몇군데 정해서 전화를돌리기도 하는데
저같은경우는 장례지도사분과 이야기해서 한군데만 정하고
전화는 돌리지않았어요)
손님들 주차무료시간, 음식양, 장단점 등등 따져서
빈센트로 정했어요
환자가 사망하니 병원 장례식장으로 바로 모시고가면서
"다음에는 어떻게 하실지 정하셨나요?" 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진짜 진행상황들이 순식간이었어요
미리 생각해둔 곳이 있어서 다행히 그곳으로 간다고 이야기하고 운반해주시는 분과 통화하면서
가족들과 이동장소 교환하고 저는 아빠와 함께 시간 지체없이 이동을 하였습니다.
장례식에 도착하니 안치실에서 가족들을 모으고 고인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후엔 장례식장 대실관련 등 상담을 받았습니다.
영정사진 옆 장식 꽃들도 몇호로 할지 선택을 하더라고요..>.<
그날 부고안내 받아서 이름수정하고 지인들께 공유했습니다
상조 미리정하기(상조보험 없음, 기존가입하지 않은상태에서 정함)
저희는 상조에 가입하지 않은상태로 상조를 선택하였습니다.
꼭 가입하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궁금한 부분들을 따로 물어봐주신다면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저희 가족이 경험했던 부분들 아는정보들은 모두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pkojss@naver.com)
플래너처럼 장례지도사분께서 화장터 화장터시간예약, 리무진, 버스, 입관, 입관 꾸미기, 과정중 선택하는 부분들
같이 계시면서 일일히 다 도와주셨고 손해보지 않도록 음식주문초이스도 도와주시고
도우미분들의 손이 효율적으로 도움줄수있도록 방법도 알려주셔서 정말 위로해주시는 분들과의 슬픔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장례식후 서류정리
사망한지 한달이 지나면 5만원의 과태료를 낸다고 하여 그전에 계좌잔액 엄마통장으로 이체하고
고인 통장의 자동이체 카드 등.. 전화해서 필요서류 FAX로 일일히 다 보내며 비용 납부하고 해지하였습니다
(FAX는 모바일팩스라고 어플다운받으셔서 보내시면 됩니다
가족관계증명서,사망진단서,상속인신분증 이3가지 파일은 폰으로 가지고 계시면 자료보내실때 덜 힘드실거에요 )
카드중 농협은 직접 가셔서 처리해야되서 가족관계증명서(상세),사망진단서,통장,방문상속인 민증 준비해두시길 바랍니다.
고인명의로 계약한 작은 보험 하나도 해지하려면 가족관계증명서(상세), 기본증명서(상세), 사망진단서, 상속인모두가 가지 않을경우 못가는 상속인 인감증명서, 인감도장, 민증. 서류들고 출동해야합니다.
내일도 엄마모시고 서류정리하러 가네요.
필요서류 뽑다가 아빠 이름옆에 사망글자보고 눈물쏟고....
계속 이렇게 지내야겠죠.. ㅜ.ㅜ
제가 겪었던 일들을 보시고 어떠한 상황이 일어날지 미리 예측하고 잘 대처하실 수 있길 바라는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모두 힘내세요~ 저또한 힘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