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간다는 글 쓰자마자 섬망이 나타나네요

엄
엄마건강l자경보
2024.08.01 06:10 | 조회 2.4k

섬망은 없는 상태였는데 결국 섬망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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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엄마가 단어선택도 좀 이상하고 기억력이 조금 의심스럽긴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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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달라길래 드렸더니 핸드폰!!하면서 짜증내시길래 선풍기를 드려봤더니 만족하시더라구요

오늘은 친지들이 여러명 와줘서 ”엄마 그래도 사람들이 와서 얘기하니까 좋지?“했더니 ”오늘 누가 왔지?“하셨구요

다행히도 금방 기억해내시길래 아무일 아닌 줄 알았고, 얼마전 가벼운 뇌경색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복시가 왔던지라 경도의 인지장애인가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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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늘 새벽에는 매일 맞으시는 노란 영양제를 보며 저게 생선이냐, 속옷이냐 하시고

새언니의 가족이름을 대면서 그 사람 이모는 제주도에 있냐고 하시고

그러다가 또 갑자기 밥 푸는 걸 가져오라고 하시네요

밥 푸는 거 없다고 하니까 그럼 너 집에 가라면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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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가족이 간병 교대했을 때도 자다 일어나서 강낭콩을 까야된다고 하셨다는데

가족은 그게 엄마가 잠을 너무 못 주무셔서 현실과 꿈을 혼동하는 건 줄 알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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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하루 다섯번

구강섭취 타진 두번

염증수치는 여전히 180대

식사하시는 양은 줄고

숨차서 잠도 한번에 십분 이십분밖에 못 주무시고

섬망이 안 올래야 안 올 수가 없는 것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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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상 어쩔수없는 거지만... 정신력 강하기로 소문난 우리엄마한테 섬망이 올 줄이야...

마음이 아파 새벽내내 눈물이 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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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그냥 귀엽다 생각하면서 웃어넘길 수 있게 해야겠죠?ㅎㅎ

오늘은 식사를 더 잘 드시길, 몸에 부담이 덜 가서 섬망이 안 나타나길 기도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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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가족분들도 어제보다 더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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