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좋은 소식을 적어서 많은 분들께 희망을 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점 양해바랍니다.
누구는 성공하지만, 누구는 실패할 수도 있으니깐요.
그동안 글을 적지 못한건, 제가 카페에 글을 적는 것을 와이프가 알았기 때문입니다.
항상 와이프에게는 희망적인 얘기만 했었는데, 여기적은 글을 보고는 실망하기 시작했거든요.
저희는 작년 4월 부터 시작해서 올해 7월 항암이 종료되었습니다.
현재는 호스피스로 왔습니다.
항암일지는 나중에 나중에 시간이 되면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참고가 되실려나 모르겠습니다.
풀피리, 풀폭스이후 론서프 까지 해봤습니다.
임상은 해당 사항이 안된다고 합니다.
병원은 큰병원서 부터 간에 좋다는 창원, 복막에 좋다는 가천 다 가봤습니다.
모두 해당 안됨이었습니다.
되도록 집에서 최대한 있고 싶었습니다만, 본인이 통증을 줄이고 아이들에게 아픈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해서 호스피스를 찾아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학병원 호스피스는 대기가 길어 잡지도 못하고, 일반 내과 호스피스 그래도 나름 1인실이 있는 곳이 운 좋게 검색이 되어 들어왔습니다.
병원에서 호스피스 제안 받으시면 바로 소견서 받아서 대기 올리세요. 여러군데 올리셔야 됩니다. 대학병원은 보통 1달 이상 대기 입니다.
현재 와이프는 매일 통증에 시달립니다. 이제 페타민 패치까지 시작하네요.
지난 1년 동안의 항암은 무의미한 시간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단둘이 호스피스 병동에 앉아 옛날 이야기도 하고, 아이들 임신했을때, 여행갔을때, 술먹고 GR할때 등등 웃으며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제 부인은 무협지 신조협려의 소용녀 같은 성격이거든요. 외모도 비슷하고, 그래서 제 아이디가 양과랍니다.
저는 F 인데 와이프는 T 에요..
16년을 어떻게 기다려야 하나 모르겠네요.
어제 부터는 너무 아파하다가, 아침에 몰핀 투샷하시고 주무시네요. 제발 제발 통증만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항암이 길고 힘들거에요. 그래도 한줄기 희망이 있으시다면 열심히 항암 받으시길. 항암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운이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성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