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유방외파제트, 모즈미세도식수술, 남성)수술 후기 3편 -입원, 수술 그리고 퇴원- (긴 글 주의)
<입원, 수술 그리고 퇴원>
8월 5일 입원을 위해 짐을 싸들고 KTX를 타고 청량리 역으로 왔다.
서울에서 자영업하는 친구녀석이 역까지 차를 몰고 마중나와 주었다.
강북삼성 병원 근처 토속정 삼계탕 집에서 친구녀석과 함께 보신을 위한 마지막 외식을 하였다.
금일 자정부터 금식이니까...ㅠㅠ
(8월 5일 입원)
강북삼성병원 A동 1층에서 입원수속을 밟고,
C관 9층 피부과에 다시 불려가서 동의서 등 몇몇 서류를 작성하고,
A관 지하 초음파실로 가서 초음파 검사 받고,
오전에 문자로 안내받은 B관 10층 다인실 병실(5인실)에 입실하였다.
다행히 창가쪽 침상이 비어있어 짐을 풀었는데, 이것 또한 최상의 선택이였다.
다인실의 중간 침실은 양쪽에 다른 환자가 있을뿐만 아니라 실제 침상 면적도 좁았으며, 문쪽 침상은 벽뿐이라 답답했을텐데,
창가쪽 침상은 그나마 밖을 볼수 있어 덜 답답하였다.
서울교통들의 분주한 모습도 보이고,
저~~기 남산타워도 보인다..^^
'아~내가 서울에 큰 병원에 왔구나' 싶은 현실감을 느낀다..
수술하게 되면, 당분간은 샤워를 못하기에
병실 장애인화장실(목욕실)에서 마지막(?) 샤워를 하고,
처가에서 챙겨주신 무병장수 기원 불교계의 팔찌와, 점심식사를 같이 해준 친구녀석이 성당에서 신부님께 '방사'까지 받은 카톨릭계의 묵주(?,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를 팔에 차 본다~!!
기독교 교회쪽은 친부모님께서 기도 해주실 터이니, 종교계의 세 분야로부터 보살핌을 받는다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돈다.
병원에서 나오는 저녁밥을 먹고 불편한 침상에서 잠을 청한다..
병원은.. 계신 분들은 다 아시지만,
저녁 9시 취침소등이고,
새벽 4시부터 간호사님들이 이것저것 체크하시며 움직이신다.
(8월 6일 수술)
아침일찍 보호자로 어머니와 친형이 병원에 오셨다.
오전 8시경 C관 9층 피부과 외래로 불려가 처치실에서 국소마취로 1차 절제수술이 바로 들어간다..
이미 7월 1일, 2차 조직검사시 수술 부위 면적을 잡기위해 환부 주위로 12곳의 추가 조직검사를 실시하고 실밥을 꿰매놓았기에 바로 절제선을 표시하고, 국소마취제 주사를 환부주위에 돌아가며 여러방 놓고....(예민한 부위이라 마취주사가 아프지만... 암정복을 위해 눈물 질끔흘리며, 참는다...)
1시간가량의 수술준비와 절제수술을 실시하고, 드레싱 처치(?)한 다음..밖에서 대기하란다..;;;
잉?? 생살을...박피를 해놓구선...나가있으라구???
앉아있을 수 있는지도 의문인데...???
그러나 대한민국 의술은 세계 최고 수준 아닌가!!!
된다..!! 앉을수도 있고~ 심지어 화장실 가서 소변까지 볼수 있다.(이때 알았어야 했다..자의로 서서 소변을 볼수 있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소변줄을 차기 전에 말이다...)
밖에서 대기하는 동안 1차 절제한 피부경계면에서 암세포가 발견 되는지 검사하여,
추가 절제 할지... 바로 재건수술을 할지 판단을 하는데..(요것이 바로 미세도식수술~!! 두둥~!!)
1시간가량 지났을때, 추가 암세포가 있어 2차 절제를 위해 다시 처치실로 불려갔다.
어느 한 부위만 조금 더 절제하자 하신다..
2차 절제는 30분만에 끝이났고 드레싱처치를 받고, 오전 11시 30분경 처치실에서 나왔으며,
3차 절제가 있으면 이제는 오후에 수술실 안에서 전신마취 하고 받으면 된다는 말과 전신마취시에 소변줄을 달것이고,
소변줄은 3일동안 차고 있어야 되서 8일(목)이 아닌 9일(금) 퇴원이라는 말을 듣고 , 병실로 돌아왔다..
갑작스런 금요일 퇴원으로 향후 일정들이 꼬이긴 하였지만...
2차 절제술을 끝으로 나의 피부암조직들이 떨어져 나갔다 생각하니...이제 끝났다~하는 안도와 감사의 마음이 생겼다..
그대로 안도와 감사의 시간을 가졌으면 되었을 것을..
갑자기 '전신마취'과정이 궁금하여,
본 카페에 검색을 해보니...
'전신마취 과정'이라는 글 제목으로 만화가 실려있었는데...
[이 글을 읽으시는 환우분들께서 아직 전신마취 전이시라면,
그냥 전신마취...
일반적인 위내시경할때 받는 수면내시경처럼 프로포폴 맞고 잠깐 잠들었다가 개운하게 일어나믄 되지...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모른채로 들어가시길...
전신마취과정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줄은 차마 몰랐다...;;; 후덜덜]
오후 1시 30분경 수술실 호출을 받고 이번에는 휠체어가 아닌 침대로 이송을 받는다...
수술실 입구문이 열리고,
어머니에게 "갔다올께요~!!" 인사를 하고
일단 회복실에서 환자명, 수술부위 등 확인을 받고선 바로 수술실로 들어간다...
이 때가 가장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이다..;;;;;;
수술실 안은 너무 춥다..ㄷㄷㄷ
더욱이 환자인 나는 얇은 환자복만 입고 있었기에 온 몸이 덜덜 떨린다..;;;
긴장감을 풀어보려 머리맡에 계신 간호사님인지, 의사선생님이지 모르겠지만,
"선생님~ 너무 추워요~;;" 했더니
"그렇죠??" 라며, 짧게 답하신다(머쓱)
(수술실이 추운 이유가, 의료기기 장비 때문이란다;; 기계들 열받아서 고장나믄 큰일이 나니까~;;;)
입실한 선생님들 중 주치의 최영준교수님이 얼굴을 보이시며,
"이식은 허벅지 살을 이용해서 할겁니다"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산소마스크가 씌워진다...
(2차 절제술 결과... 추가 암세포 발견은 안 된 건지, 3차 절제를 여기서 하는건지 물어봐야되는데....!!!!) 생각하는...2초의 찰라...
스르르 눈이 감긴다...젠장~;;;;
- 정적 -
전신마취로 인하여 꿈도 안꾸나 보다...
막 주변에서~
"환자분~ 정신차려보세요~!!
여기가 어디에요? 환자분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심호흡 크게 계속 하시고 정신차리셔야되요~!!"라는 말이 들린다...
'여기가 천국은 아니구나~!!,
내가 전신마취했다가 무사히 깨어났구나...수술이 끝났구나...
내 몸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떨어져 나갔구나, 암세포 안뇽~!!'
회복실을 나와 병실로 이동하여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6시다.
마취부터 회복실거쳐 나오는데 4시간 가량 걸린듯 하다..
인공호흡을 위한 삽관 때문에 목이 아프다;;;(본 카페 '전신마취 과정' 절대 참고 하지 마시고~!!)
앵? 이건 또 뭐지...???
소변줄~!!! ㅠㅠ
수술후 입원해 있는 동안 소변줄 때문에 너무너무 불편했다...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내가 자의로 소변을 누는 것이 아닌, 자연스레 방광에 차는 소변이 호스줄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흘러 나오는....;;;;;;
다행히 정신을 차린 동안 수술부위의 통증은 참을 만하였으며, 시간때마다 간호사님들이 약이랑, 혈압이랑 체온체크랑.... 진통제, 항생제 링거를 챙겨주신다~!!
(다시한번 간호사님들의 노고에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수술 이틀후 8일(목)에 다시 피부과 외래로 불려가 이식피부를 떼어낸 허벅지만 소독, 재생 주사, LED조명 쐬이고, 드레싱 처치를 받는다...
최영준 교수님께...
수술하신다고 고생하셨다는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소변줄 어차피 내일 뺄거면, 그냥 하루 먼저 빼는건 안되겠냐고 하소연 해보았으나,
소변보다가 수술부위에 소변이 묻고 그러면 생착해야하는 피부에 좋지않다고~
하루만 더 참으시란 말씀에... 그냥 하루 더 참았다..
(8월 9일 퇴원)
아침일찍 불러주어 어서 빨리 소변줄을 빼기만을 기다렸다..
오전 9시경~마지막 항생제, 진통제 링거를 맞고 있는 와중에 외래진료 호출이 와서~30분 가량 늦었더니 교수님도 복도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얼른 처치실에 들어가 소변줄부터 빼고~
(느낌이 이상하였으나, 소변줄 빼니까 너무너무 후련했다~!!!)
이어서 본 수술부위에도 마찬가지로 소독약 바르고 재생주사 놓고(이 또한 예민한 부위에 직접 놓는거라 아프다;;;;)
카메라로 이리저리 사진을 찍으시고는
나에게도 보여주신다...
내 수술 부위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통하여 적접 보게 되었다..
오전에 국소마취로 절제술 할때도 고개만 들면 내 환부를 볼 수 있었지만,
차마 쳐다볼수가 없었다...
카메라 액정화면에 비친 나의 수술부위 사진은....
(물론 사전에 구글의 유방외파제트병,모즈미세도식수술 논문등으로 참고사진을 봐왔었지만...)
봉제 인형에 천으로 덧대어 여기저기 짜깁기를 한 형태라 참담함을 느꼈지만....ㅠㅠ
그래도 수술하여 암세포를 떼어냈다~라는 더 긍정적인 생각으로 고쳐먹었다~!!
병실로 돌아와 짐을 싸고, 짪은 기간동안 병실을 같이 쓴 다른 환우분들과 눈인사, 가벼운 목례로 병실을 나왔으며,
간호사분들께는 "퇴원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라고 허리숙여 인사하며,
병원을 나왔다...
(소변줄 빼고 난 뒤,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수 있는지 확인하고, 퇴원입니다...)
다시한번 수술 집도의인 강북삼성병원 최영준 교수님과, 밤낮구분없이 환자들을 보살펴주시는 간호사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추가적인 외래진료와 처치들이 남아 있지만 저의 수술 일기는 이 것으로 마칠까 합니다.
저도 본 카페의 다른 환우분들 얘기를 통하여 많이 배우고, 많은 도움과 격려를 받았기에...
언제든지 유방외파제트 관련 문의나 댓글 주시면, 제가 경험한 바에서 전해드릴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공유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환우님들의 쾌유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