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뜻한바람입니다.
오늘 저녁은 그래도 조금은 선선한 바람이 부네요.
문득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에 그냥 주저리 올려봅니다.
저는 올해 3월말 수술 1년차 검사에서, 소량의 복수와 약간의 복막 두꺼워짐이 있어서 1개월단위로 검사를 해왔는데요. 4월말 5월말에도 변화가 없이 그대로 뭔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6월말 검사에서는 이전과 그대로여서 뭐 괜찮은건가 싶더니 신장이 약간 부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8월초 검사 때는 전체적으로 조금 나아진거 같기도 하다고 합니다.
담당 종양내과교수님은 전환수술을 하고 모든 치료를 다 마쳤더라도, 제가 위암4기다 보니 재발율이 워낙 높기때문에 재발이 아니다 맞다 라고 해석하기가 애매한 모양입니다. 2달뒤인 10월초에 다시 뵙기로 했습니다.
3월부터 지금까지 약 5~6개월 간의 시간은 이전보다 더 심하게 마음이 요동치더라구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항암치료 해야되는건가? 아 재발하면 못 견딜거 같은데.. 뭐 이런 마음들..
결국 뭐 그냥 제 선택은 에라 모르겠다 더라구요.
뭐 어디 아픈 증상이라도 있으면 다를수도 있겠지만, 무증상처럼 괜찮은 일상을 보내고 있음에 감사해야겠지요.
확실한건 아니지만 그간의 시간동안 생각해봤는데.. 그냥 뇌피셜인 정보들을 적어봅니다.
3월말 검사 직전에 제가 코로나에 걸렸었어요. 오미크론 이후로 2번째 코로나 겪었었는데, 이때 열이 38.5도 까지 올랐고 며칠 아팠습니다. 그런데 그리고 나서 복수가 생긴건가 싶더라구요. 코로나에 걸려서 신체에 약해진 부분에 염증이 생긴게 아닐까? 암의 재발이 아니라면 말이죠.
그리고 소량의 복수면 보통 자각할 수 없다고 하던데, 사실 저는 약간의 배부름을 느꼈었거든요. 아내는 전혀 모르겠다고 했지만, 저는 왠지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3월부터 6월까지요. 밥을 먹어도 너무 배가 부른거 같고, 입맛도 좀 떨어지는거 같고.. 그런데 이게 매일 약간씩 다른 그런 느낌... 그렇지만 배부른 게 좋지는 않은 그런 느낌... 그러다가 7월 언제부턴가 사라졌어요. 그런 느낌이...
매일같이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런 느낌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그런가 컨디션도 더 좋아진 느낌이었죠.
6월말 검사에서는 왼쪽 신장이 약간 부었다고 했는데, 8월초 검사에서는 괜찮아졌다고 하더라구요. 복수는 약간 줄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깨끗하지 않으니까 2달뒤에 보자고 했거든요.
그런데 신장에 이상이 생기는데에 수분섭취가 적으면 그럴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이건 인터넷 정보입니다. 혈액검사에서 크라이티닌(?) 수치는 정상범위에 계속 있었거든요.
암튼 그래서 왜 갑자기 신장에 이상이 있는걸까 생각하다보니 제가 물을 너무 안마셨더라구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위 전절제 이후 식습관을 바꾸면서 식사 이후에 따로 물을 안 챙겨마셨었어요. 다른 분들도 그럴거 같기는 한데, 물을 마시면 설사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서 마시는 물을 점차 줄였던거 같아요.
그리고 소화 잘된다고 국이나 찌개, 탕류를 즐겨먹었구요. 아무래도 나트륨이 많은데 수분은 적게 섭취하니 이상이 생길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물론 이 모든 것은 암의 재발이 아닐 경우로 가정할 때이고, 그러길 바라는 제 마음일수도 있지만요.
그래서 6월말 검사이후로 틈틈히 물을 챙겨마셨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여름이라 땀도 많이 배출되는데 물을 너무 안마셨었다 싶더라구요. 그렇게 조금씩 물을 챙겨마시다보니 위가 없어도 물 이제 잘 마십니다. 설사도 안하더라구요. 물론 적당히(?) 물을 마셔야합니다. 적당히라는 양이 참 애매하지요. 그냥 갈증이 날거 같다싶을때마다 일반 컵의 반잔(대략 120ml)씩 마셨습니다.
7월내내 식간때마다 물 챙겨마셨었고, 8월초 검사때 다행히도 좀 나아졌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10월초 검사는 또 어떨런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재발일지 아닐지 알수없지요.
그저 할수 있는 건 하루하루 제 몸상태를 체크하고 몸에서 보내는 사인을 잘 캐치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말고는 없네요. 아! 하루하루 최대한 즐겁게 보낼 궁리하는 것은 당연하구요.
카페에 보면 가끔 너무 멀쩡히 괜찮다가 갑자기 않좋아져서 1~2달 사이에 좋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뭐 저도 그럴수 있겠지만, 뭐 어쩔 수 없더라구요.
다음 10월초 검사때는 기적처럼 깨끗해졌다는 답변을 듣고 좋은 소식 전할 수 있기를 바래볼 뿐입니다.
카페를 보면 모든 치료를 마치고, 추적관찰하는 분들의 중간중간 과정이야기는 많지 않은 거 같더라구요.
하루하루가 매번 흔들리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루하루 잘 견뎌내고 있는 과정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 길의 끝이 완치가 될지 어떨지는 알수없지만 말이죠.
몇백년만의 폭염도 이제 서서히 물러가려고 채비하는 것 같은데요.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주말 저녁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