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응갱이l췌보님 무료나눔 감사드립니다.

인어l설본
2024.08.27 12:39 | 조회 581

안녕하세요. 동행여러분들

저도 급작스럽게 암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일줄 알았다가 6월초에 혀암4기판정에 한달반정도 기다려 혀전체를 제거하고 목림프와 어깨선까지 전이가 되어 수술을한뒤 어제부터 항암 방사선에 들어간 45살 노처녀 아니 아줌마입니다.

일을 사랑했고 돈보다도 그냥 일이 먼저였던건 글쎄요. 지금 보면 어린나이에 파혼충격이 컸는지 와르르 무너지면서 내 자신이 잘나야지 뭔가 보상받는거라 생각했는지 일에만 빠져있었습니다.

자연도 여행도 그 흔한 친구와의 만남도 싫었고 집 일 집 일 그나마 스트레스는 워낙 식탐도 많고 여자혼자인데도 먹방찍으라는 사람들도 있을정도로 짜장면 짬뽕 탕수육 국물하나 남기진 않았죠.

한달에 쌀20키로를 집에서 보내주는데 제가 누굴 데리고 사는지 알았다고 주변에서 그랬다는군요.

당연히 통증은 서서히 찾아왔고 병원몇군데를 돌아도 아무이상이 없었고 단지 구내염이라고 약만 먹었죠.

작년말 심해져 홀로 제주도에서 터잡은지라 집 본가가 서울인데 왜 얼굴안비추느냐말에 서러워 아프다고 대성통곡이.나오다가 안락사시켜달라 했을정도로 통증은 걷잡을수없었죠.

큰병원가서 시티까지 찍어도 별 반응도 없고 일부러 119불러서 가도 신장쪽이 문제가있어보인다.말만하고. .

작년 폐암수술을 했던 아빠가 화가나서 제주도에서 뭘 아냐.그정도아프다는거면 문제가 있는건데 이상이 없다는건 말이안된다하여 그나마 옷입고 좀 움직일수있을때 딸랑 옆에매는 가방 핸드폰 지갑만갖고 경희대병원 진료를 봤습니다.

설암 처음들어보는 암.

그뒤에 따라오는 언어장애등 모든게 무너져내렸죠.

삼성으로 옮겨 수술을 할수있게되었고 항암 방사선이 남아있지만 미세한 미각마저 방사선이 아예

없어질꺼라고 먹는 맛의 재미는 기대말라는.솔직한 교수님 말이 전 더 좋았어요.

최악의 상황을 말해주는게 전 오히려 더 힘이 나더라구요.

무튼 이제 살을 찌워야하는데 입으로는 물도 못마시고있고 169에43키로인지라 교수님이 미리 위루관수술을한것도 이걸 염려했던것같아요.

뱃줄로 엔커버 뉴케어 꾸역 넣는데도 몸무게가 그나마 빠지던건 멈췄어요.

방사선 30번에 항암 정말 힘들꺼라고 각오하라고 방사선교수님이 살빠져서 오면 자로 때린다고 츤데레교수님

그러다가 무료나눔을 받았네요.

하루일과가 거진 동행에 와있어요.

카페들어가는일도 없었고 이해도 안됐고 그러다가 이젠 제세상이 거진 동행인것같아요.

진심 제마음 쿵하고 울때도 많고 같이 축하해주고싶을때 진짜 제일처럼 신나고. . .

기웃거리며 조금이라도 도움될까 글달게되고

참 동행이라는말이 따뜻한것 같습니다.

응갱님한테 받은 무료나눔 아주 소중하게 야무지게 먹고 체력높여서 랄랄랄 항암 방사선 잘 이겨낼께요! !

저도 곧 이 감사함에 이어 여러썼던 용품중에 남은것들 필요하신분께 나눔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똑같은 날일지라도 참 좋았다라는걸 느끼게하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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