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머릿속에 고민들이 많은데 비슷한 경험 있으셨던 분들 들어봐주세요

웃
웃자l난보
2024.08.27 16:31 | 조회 1.9k

며칠 전에 완화의료 권유를 받았다고 글 올렸었어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는데..

고민과 궁금증이 많아서 비슷한 경험 있으셨던 분들이 조언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지금 어머니 상황과 관련없이 궁금한 점이 있는데 검색을 해봐도 잘 모르겠어서요

​

1. 완화의료를 받으려면 연명치료거부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기관삽관이나 심폐소생술 등등을 안 하는 것임은 분명히 알겠는데, 수혈도 안 해주는 것인가요?

수혈을 안 해준다는 얘기도 있고, 해준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

2. 정말 만약에 호스피스 갔다가 상황이 좋아진다면

이미 연명치료거부 했던 것을 철회하고 다시 항암을 하는 경우도 있나요..??

​

이건 그리고 저희 어머니 상황과 관련해서 드는 궁금증인데요,

​

투명세포난소암 1기로 표준치료 6차 하시다가 재발이 되었는데,

재발부위 수술 후 항암 기다리는 한 달 안에 장간막에 암이 순식간에 퍼져서

장폐색이 오셨다가 장루를 달고 괜찮아지셨고,

두번째 약으로 케릭스 단독 2차까지 하신 상황이었습니다.

​

주치의 선생님 말씀으로는 2차까지 맞고 CT상 암의 크기는 커지지도 않고, 줄지도 않은 상태이지만

CA125가 400대에서 300대로 내려와 약효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하셨거든요.

​

그런데 2차로 케릭스를 맞은 8월 초로부터 약 일주일 후부터 현재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구토를 하십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게 고통스러울 정도로 구토를 하셔요.

처음엔 항암 부작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구토를 하시니

병원에서는 장 사이에 있는 암이 연동 운동을 막아서 구토를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셨거든요.

​

어떤 약으로도 해결이 잘 안될 만큼 구내염도 너무 심하고, 손발저림도 심하시고

호중구수치나 혈소판 수치 이런 것들도 너무 많이 떨어져서

매번 5회 이상씩 면역주사를 맞으셔야 했고 수혈도 자주 받으셨어요.

​

그러다 보니 이젠 기운이 하나도 없으셔서 침대에 누워만 계세요.

혈뇨가 비치다가 소변줄도 다셨고..

장루가 있는 곳에서는 핏덩어리가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

암 혈관침윤으로 복수 색도 피색으로 나오는거고..

CT상 그게 장루 있는 쪽 위치라서 그 사이로 복수가 새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복수 천자도 양은 엄청 많진 않지만 두 번 정도 하셨구요

​

약하게 패혈증도 오셨다고 하니 지금 당장 항암치료를 할 수 없는 상황이란 건 저도 알겠어요

패혈증부터 잡아야 하는 것도 압니다.

​

그런데 그냥 가족들끼리 생각하기에 만약 조금이라도 컨디션이 회복된다면,

종양표지자수치도 떨어지고 암 크기도 변동이 없다면 약효가 없는 건 아닌거 같은데

아직 카보탁솔 케릭스까지만 써봤는데, 다른 약들도 많다고 알고 있고..

정말 암 때문에 구토를 하는 거라면, 암이 없어져야 구토가 멈출 텐데

완화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구토를 잡아주는 건 맞는지?

(이미 산쿠소패치, 각종 약, 주사 항구토제 등등 다 써봤는데도 안 들어요 ㅜㅜ)

​

이 상황에서 당장은 전원할 컨디션도 아니겠지만

다른 병원이라도 가봐서 새로운 의견을 들어보긴 해야 하는 건지?

(요즘 의료 파업인데 이런 상황에서 가능할까요 대리진료라도 가능한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의사선생님께 항암에 대해 더 말씀 드려보면

그러면 다 좀 쉬고 회복하고 나서 용량을 낮춰서 3차 항암을 해보든가 해도 된다고 하시는데

​

어느 쪽이 맞는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

항암 치료의 득보다 실이 크다고 생각하여 말기 환자라고 판단하신 거겠죠?..

약도 많이 남았고 의식도 명료하신데

한 번 항암치료 할 때마다 부작용이 너무 심하고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는 경우도 말기로 판단하고

항암 치료를 그만 두는 것이 정말 맞는 거겠죠?

한 달만에 이렇게 빠르게 퍼진 암인데,

항암 치료 그만 두면 암이 어떻게 될까 싶어서 너무 두렵습니다.

괜히 우리 가족이 너무 빨리 그만 두는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아직 20대 중반이라

이런 경험이 정말 처음이라서 판단이 잘 안 서요..

모르는 거 있으면 항상 엄마한테 조언 구하고 이야기 나누곤 했었는데

그런 엄마가 이렇게 아프시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Naver
목록으로

댓글

8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