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의 시작을 앞두고 글을 씁니다.
항상 카페에 글을 쓸 땐 마음이 무겁고 슬프고 두렵고 그런 마음으로 들어왔어요.
하지난 오늘은 글을 보게되는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전 작년 4월경 자궁경부암 1기말로 진단받고
9월말경 복수가 차서 응급실로 갔더니 재발이었습니다.
그이후로 성모에서 세브란스로 일주일만에 전원 수술받고 현재 15차 항암을 앞두고 있습니다.
항암치료를 표준은 6차로 끝났고 지금은 면역표적항암제 치료로 전보단 수월하게 잘받고 있습니다.
작년 복수가 찼을때 돌을 앞 둔 아기를 집에 두고
아침에 혼자 택시를 탔을때,
그리고 그 전날 밤 죽으면 어쩌지? 우리 아기 어쩌지?
그 두려움...첫진단땐 자식때문에 아파할 저희 엄마가 너무 걱정되더니 복수가 차서 숨쉬기조차 힘든 그 순간엔 우리아이한테 너무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직전 항암을 하러 갔을때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남편분과 동분서주 하시는 제 또래로 보이는 여자분을 봤어요. 조직슬라이드를 간호사분께 제출하시더라구요
제가 또래 아이가 있으니 자연스레 눈이 갔고 경직된 그분의 모습에서 작년 제가 보였어요.
아 나 그때 정말 힘들었는데 무서운지도 모르고 혼자 서류 챙기고 조직슬라이드 챙기고 애 데리고 분주했던 처음이 생각났어요 돌이켜보니 정말 불안했어요 난 어디쯤 서있고 어떻게 되는건지 뭘 하게 될지. 그리 가장 큰 내 마음에 머리엔 우리아이로 가득 차있었어요. 근데 그래서 제가 조금 더 힘내서 정신 차리고 중심을 잡을수 있어요.
주변에서 대단하다 나라면 못할텐데 넌 긍정적이다 그런말 수도없이 들으며 그말에 의아했어요 내가 그런가? 난 그냥 가고 가야하는 길로 보이는데로 갈 뿐인디... 생각해보니 내가 가는게 아니라 절 끌어주는 나이든 우리엄마 묵묵한 우리남편 그리고 그저 맑게 장소 상황 구애받지 않는 해맑은 내 아이
돌잔치에도 전 못갔지만 그날 세브란스에서 만났던 배액관 잡아당기며 소리지르며 병원 의자에서 웃던 그 아이가 있어서 많이 많이 웃고 힘든날도 지금도 씩씩하게 잘 치료받고 즐거이 지내고 있습니다.
어떤날은 이런 아이를 두고 내가 아프다니 하며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냥 저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지금 아이랑 일상을 나누고 저 평범하게 너무나 그전과 같이 잘지내고 있답니다. 다들 씩씩하다 하는데 그냥 전 그냥 병원을 자주가는것 외엔 그전보다 건강을 더 챙기는 것 외엔 같아요.
머리도 제법 많이 자랐구요. 걸음마도 못하던 돌쟁이 아가는 이제 뛰어다니며 말을 시작했습니다.
이름 모를 그분 그리고 이제 진단을 받으시고 두려우실 분들 응원하고 싶어요.
이 시기가 날 더 단단하게 해줄 어떤 마디라 생각하도 힘내시길 화이팅!!!!
암환자라도 웃기도하고 행복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