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가 소풍가셨어요

요니숑l림보
2024.09.02 19:06 | 조회 3k

19년 5월 위암 0기에서 1기넘어가는

반지세포암으로 바로 발견해서 수술하고

항암은 안하시고요

24년 3월 모든 검사에서 전이없고

완치판정 받으셨어요

7월초부터 계속 배가 아프다고 하셔서

병원 갔더니

Ct 상으로 대장암 4기로 보여진다더군요

담날 수술 일정 잡고

대장쪽이면 장루 수술까지 해야한다고 하더니

소장에 염증덩어리라 소장 부분 절제했어요

교수님도 몇달새 이럴일이 없다 이건 이상하다

여러가지 검사결과 혈액암 악성림프종이

소장 침체로 결론이 났어요

그 후로 등과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수술부위가 아물지도 않았는데

1차 항암을 했어요

드라마틱하게 림프종들이 줄어들었고

며칠있다가 면역이 약해지시면서

코로나가 왔네여..

코로나로 격리실에서 자발호흡이 안되서

중환자실 격리실로 왔고 폐렴으로 와서

폐가 엑스레이상으로 하얗더라구요

심폐소생술도 의미없고

에크모 치료도 의미가 없다고..

중환자실에서 수면으로 치료받고 계셔서

그럴게 주무시듯이.. 가셨네요

40일을 장폐색도 있고 해서

물도 뭣도 못드셨는데

1차 항암 끝나고 뭐가 젤 먹고싶어 아빠?

하니 너무 소박하게

시원한 딸기우유가 드시고 싶다고..

저는 이제 딸기우유를 먹지 못할 것 같아여

7월 15일 입원하시고

8월 24일 소천하셨습니다

저도 슬프지만

엄마가 너무너무 힘들어하시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의 운명이 아닐까도 싶더라구요

19년 위암발견 못했다면

5년차인 지금 .. 아마도 그렇게 됐을 것 같단 생각도 드네요

아직 서류정리할게 많은데

하늘에 있는 우리 아빠는 편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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