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남편이 울었어요..

엄쟈기l폐보
2024.09.07 14:43 | 조회 4.9k

항상 감정에 큰폭이 없는 무던한 사람.

웬만한 힘들고 아픈건 내색 않던 사람이..

그 전에도 제대로 못먹어 기력이 없는데다

다음주 항암인데 지난 항암 7일차인 오늘까지도

오심이 사라지지 않고

수시로 토하고 못먹고 여기저기 아프니..

본인이 먼저 요양병원 가자며..

갈 채비를 하고 또 구토해대니..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으면 서럽게 울더라구요.

이게 뭐냐고..아무것도 하지도 못한다고..

조금만 기력이 있어도 바깥바람도 좀 쐬고

기분전환도 하고 사람사는세상을 보면 덜 우울할것 같은데

아무것도 못하고 방에서 고통스럽기만 하니 너무 서글프기도 했겠죠...

남편앞에서는 울지 않는데

아까는 둘이 끌어안고 펑펑 울었네요..

그래도 여기와서 수액맞고 잠든모습을 보니

좀 낫네요..

새벽에도 한시간이 멀다하고 수시로 깨서 토하고 복통,등통증에 눕는것도 힘들어 했는데..

다음주 월요일이면 저희가 같이 살던 첫집을 떠나요.

이사준비 혼자하는데 너무 서럽고 속상하더라구요..

이사도 남편은 요양병원에 있어 혼자 해야겠죠ㅠㅜ

그래도 이사 잘 마치고 남편이 요양병원에서 돌아오는 날 새집에서는 편안히 잘 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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