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장기간 투병중이신 환우님들

감사와축복l난본
2024.09.07 19:02 | 조회 2.5k

암의 재발이나 재재발 혹운 전이로 긴시간 투병중이신 환우님들

오늘은 많이 아프지 않으신 하루가 되셨나요? 마음 많이 불안하진 않으셨는지요.

저는 다행이고 감사히 이만하면 참 잘 보냈습니다. 근데 여전히 마음에는 양가감정이 스트레스 주는거 같아요.

힘들면 동행에 기대어 보라는 랑집사님, 힘들면 힘들다 하자는 묵은꽃처녀님 댓글에 조금더 솔직해진 마음으로…

저도 2015 발병이후 2023 재발로 거의 1년을 수술항암장마비치병하다 올해 또 재재발로 세번째 수술후 항암없이 회복에 집중하며 식단관리 약간 노력하며 어느덧 4개월차에요.

네 10년째 투병중인셈이 되었지만 실은 중간에 꽤 긴시간 완치자인줄 다잊고 행복만 하던 시절도 있었긴해요.

작년 수술과 항암마치고, 아 사실 예방적으로 2회더 남았는데 제가 계속 쇼크를 겪다보니 더하다 죽을거 같다고 힘들어 그만하자 요청하니 승낙해주셨네요 2개월만 쉬고 다시보자하며. 여기까진 한국에서 치료였고

암튼 마치고 불과 3달째 재재발 그리고 급격한 염증과 통증들의 시작으로 고생하다 대수술로 큰 괴로움 일단 다 잡히고, 요관신장방광 문제도 느리지만 거의다 해결되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캐나다에서 2024년은 시간을 버내고 있었어요.

저는 첫발병시에도 병원에서 알게된 언니가 치료후 빠른 전이재발로 항암과 치료를 거듭하다 천국에 먼저 가셨고,

작년엔 고둥학교 베프가 3-4년 이어온 위암투병을 하다 전이재발로 수술항암 반복하다 천국에 먼저 보내기도 했아요.

사실 동행을 통해 또는 티비에서도 더한 어랴움에서도 치병을 훌륭하게 해내고 이겨내셔서 완치의 길로 가시는 분들의 사례도 종종 보곤하지요.

바로 저런 양극단의 경험이 양가감정을 갖게해서 자꾸 잊고지내랴해도 생각의 수렁에 빠지곤해요. 지난글들에도 늘 표현했지만..

나는 지금 어느길을 가고있나. 잘가고있나.

젤 친한 친구가 끈임없이 치료하다 연역해져가는 모습보며 나역시 투병중이라 해줄수있는게 기도뿐이던 작년. 워낙 천사같던 친구라 세상이 너무 혼탁해져 하늘에 빨리 데려가셨구나 싶어 두고간 딸들이 걸려 늘 마음이 찡했던 아련한 친구지요.

하지만 그친구 보다도 훨씬먼저 암을 만난 나도 아직 이리 살게해주시니 또한 이만큼 큰통증 없이 살수있음이 이 길까지 온것만해도 너무 감사하다가

몸 구석구석 여기저기 찌릿거리는 통증이나 불편감이 문득문득

올때마다 암이 나여기있어? 하는것 같아 나 이대로 괜찮나? 하는 생각이 잉크처럼 번져나가기도 하거든요.

많은분들이 저를 보면 대단하다고,

아픈줄 모르겠다고 좋아보인다고,

주변에서 본 암환자 중에 제일 씩씩하고 밝다고,

여기 패밀리닥터도 너무 스스로 잘 해내가고 계셔서 놀랍다고,

칭찬반 놀라움반의 이야기를 듣는 저이긴 합니다.

근데 오늘 제가 이런 방황스런 맘을 mri 결과 물을겸 패밀리닥터랑 상담했는데 꽤 의미있는 대화였어요.

Mri에서는 왼쪽 골반에 무언가 보인다고 두군데.. 전 늘 오른쪽이 수술부위고 문제였는데 ㅎㅎㅎㅎ 왼..쪽?

이런저런 복잡헌 상황과 잘 흘러가지 않는 치료과정이나 심경을 나누먀 긴 대화중에 의사분께서 솔직히 하나만 야쭐께요하며

”환자분이 생각하는 목표가 완치에요?“

하는데 딱! 머리는 한대치는 듯한 질문이었어요

하늘에서 묻는듯한..

다들 맞다고 당연한 질문이라고 의사가 저런말을 왜하냐 하실수도 있지만 저는 이젠 좀 제 상황과 현실에 솔직해져서 그렇지 않았어요. 너무 딱 시의적절한 퀘스쳔이었죠.

나는 완치를 원하는가? 솔직해져볼까?

그때 전 술술술 제마음을 답해드렸어요.

저는 완치가 어려운 상황임을 안다. 무엇이던지 제가 할수있는만큼 노력하고 지굼해온거처럼 하다 이미 감사한 시간들이었기에 충분히 감사를 누리고 얼마가 되던 갖게될 하루하루 소중히 보내는 것이 목표다. 다만 과정중에 의료진의 정확한 안내나 도움은 필요하다. 너무 늘어지거나 중요하지 않게 다루어지거나 핑퐁된 느낌에 당황스럽고 마음이 고민되고 어려운것 뿐이었다.

고 주저없이 말했어요.

저는 아직 제 마음도 잘 들여다봐야 알고 여전히 배우고 있어요.

암의 재재발이 아무에게나 일어나지 않듯이 완치도 아무에게나 오지는 않는다는걸-

또한 치료방법에는 정답이 없고, 오답도 없다는 것을.

어떤길이던 내가 가야하면 감사히 가면되고 그길이 내길이 되는것을.

또한 오늘 부여받은 이시간 하루하루는 너무 소중해서 갚지다는 것두요. 먼저간 친구에게 너무 필요했을 하루하루.

이렇게 다 알아버린 듯한 암환자의 길. 근데 하나도 모르겠기도 한 문득 어느날.

그래서 그냥 마음 비슷한 환우분들이 보고싶어져서 오늘도 안녕하신지 아프진 않으신지 마음은 괜찮으신지 여쭈었나봐요

전 언제쯤 짧고 명료허게 글을 쓸수 있을런지

오늘도 F 는 감상에 젖어 긴글 남기고 갑니다 ^^

너무 진지해져서 마무리는

스케이트보드도 없이 저러는 짱꾸신랑 영상으로 급마무리.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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