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자꾸 집에 가자시는데

백
백설기l방보
2024.09.08 00:47 | 조회 1.8k

아빠께서

방광암 4기

폐 간 뼈 전이 상태고

복수 천자 중입니다.

​

마지막 항암제는

비급여 항암 1차 했고

바로 퇴원했는데

아빠가 통증이 너무 심하고

연로하신 엄마가 주보호자로

너무 탈진한 상태시라

집에서 하루를 못 버티셔서

일단 연계된 요양병원으로 입원했어요.

​

깔끔하고

요양보호사도 상시 계시고

영양이나 진통이나 신경 많이 써주시는데

계속 집에 가자 하시네요

안된다하니 수액 바늘도 빼버리고

말씀할 힘도 없는데 표정과 태도로

온갖 짜증을 다내고 계셔요

딸 사위가 와도 안 돌아보시네요

​

최근 일주일동안

걷고 말하고 먹는 일을 잊고…

24시간 내내 아파하셔서

집에 계시면 오로지 70대 엄마가

20킬로가 더 나가는 아빠를

지탱하며 돌보고 외래도 다니셔야해요

​

아직 항암 포기 못한 상태인데

과연 이렇게까지 피폐해진 상태에서

항암으로 아빨 괴롭히는게 맞나 싶어요.

엄마가 아직 포기를 못 하셔서…

다음 주도 항암이 잡혔는데

오늘 제가 넣어주는 죽 한 수저도

입 벌리기 힘들다며 거절하시던데.

​

이 상태로 집에 가도 될까요. ㅠ

엄마는 아빠의 마지막 소원인 것만 같아

무리를 해서라도 집에 갈까 생각도 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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