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가 월요일 새벽에 검은색 구토를 냉면그릇 2개 정도나 하셔서
동행에서 급히 검색을 했어요. 하루 종일 드신 게 없었거든요.
검은 구토라고 검색하니 임종 증상이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혼비백산으로 갑자기 엄마 새벽에 호출하고
간호사 선생님 의사 선생님 붙잡고 아빠 안계신 곳에서 여쭈어 봤어요.
순간적으로 원래 맥박이 60-70정도셨는데 90-100이 나오셔서 더 놀랐던 거 같아요.
근데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임종증상이 아니라고 하세요.
음식물이 오래되면 검은색으로 나오기도 하고, 혹시나 대량 출혈일까봐 피검사로 빈혈수치를 봤는데
오히려 빈혈 수치가 좋아졌다고 대량출혈 아니라고…
그리고 어떤 용액으로 출혈인지 구토물에 뿌렸는데 반응이 없어서 역시나 피가 아닌 걸로 확인이 됐어요.
혹시나 검은 구토를 집에서 하시고 검색해보시는 보호자님들을 위해서 글을 올립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론 임종증상이 사람마다 다 다르고 검은 구토가 나오는 경우도 또 일부라고 하시네요.
보호자가 편안하고 담대하게 마음 먹어야 환자도 같이 편안해하신다면서
저를 따로 불러서 좀 진정시켜 주셨어요.
정말 너무 따뜻한 선생님을 만나서 제가 또 진정하고 마음 잡았습니다.
강원대병원 홍순택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그리고 하루가 지나자 거짓말처럼 다시 맥이 80-90 그 다음에 또 하루 후에 70-60으로 평소 맥박으로
돌아오셨어요.
힘은 없으시지만 화장실도 직접 걸어서 가시고 의사 표현도 잘하시고요.
아무튼 이 글을 검색해서 보시는 보호자님들 힘내세요.
저처럼 너무 놀라거나 하시지 않으셨으면 해서 글을 올립니다.
그냥 음식 찌꺼기도 오래된 게 나오면 검은색을 띌 수 있대요.
가장 가까이 있는 제가 평온해야 아빠께도 평온함이 전달될 수 있다는 걸 다시금 되뇌입니다.
그리고 저랑 엄마는 검은색 구토가 암덩어리들이 다 빠져나왔나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ㅎㅎ
어쩌면 믿는대로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잖아요 ^^
밤새 폭풍같은 시간들을 지내고 이제 다시 평온한 맑은 시간을 보냅니다.
우리 동행분들도 오늘 하루 조금은 더 평온하고 밝은 기운 받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