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생각할수록 너무 무섭고 머리가 터질 것 같아
하루씩만 살자 하는데..그래도 자꾸 현실적인 문제들로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픕니다..
길더라도..조언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ㅜㅜ
아픈 남편을 옆에 두고 이런 걱정을 하는게 맞나..
마음이 괴롭고 내가 이상한건가..내가 못된건가 싶은 마음또한 힘들게 하네요.
남편 2월 폐암진단, 고식적항암..현재 표준항암 4회 진행..
그런데 워낙에 중간에 입퇴원 이벤트가 있었고 기력은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에서 시작한 항암이라 그런지
항암을 하고 나면 집에 있기 너무 힘들어서 늘 요양병원으로 와요.
저희는 아이가 없고 제가 주1회 정도 프리로 일하기에 진단후부터 지금까지 거의 모든 간병과 병원동행을 제가 하고있어요.
그래서 주수입은 남편이고 감사하게도 남편 직장에서 2월부터 거의 휴직상태나 다름없음에도
월급을 다 주고 있어서 다행이지만..월급은 저희 고정비와 대출이자 등을 하면 병원비에 보태 쓰기에는 여유가 없어요.
그리고 남편 컨디션을 보니 앞으로 회사생활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고..그럼 퇴사를 해야할텐데..
지금까지 병원비들은 실비로 하고 있지만 요양병원 같은 경우
제가 상주하면서 같이 있으려니 1인실밖에 되지 않아 보통 한번 입원하면 10일 내외 하는데
250~300내외 입니다. 그 중 1인실 병실료는 실비가 다 나오지도 않구요..
실비 한도는 5000인데 쓰다보니 그리 큰것 같지도 않고,
내년 1월 말이면 진단 1년차라 실비 면책기간 6개월이 생긴다 하네요.
진단비로 조금씩 실비외 추가되는 비용들을 쓰고 있는데
진단비 넣어놓은 통장잔액이 줄어들때마다 답답하고 불안해집니다..
현재 시부모님은..남편이 치료 받으면 다 낫는걸로 알고 계십니다.
농사만 짓던 어르신들이고 충격받으실까봐 큰시누와 시이모님과 그렇게만 얘기하기로 상의했어요.
남편도 원하지 않았구요.
친정부모님은 모든 상황에 대해 다 알고 계십니다..
친정아빠께서 남편 진단 받자마자 본인도 힘들게 모으신 돈..통장을 주시더라구요..
병원비 필요하면 보태서 쓰라구요..
남편이 집에서 너무너무 힘들어 하니 시부모님도 그렇고 시이모님,큰시누도 그렇고
요양병원 가있으라 하십니다. 저도 지금은 진단비도 있고 실비도 나오고 하니 남편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요양병원 와있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돈생각은 일단 접어두고 와서 케어하고.. 또 집에가고 반복하고 있지만..
아무도 시댁쪽에서는 병원비는 어떻게 하는지..경제적으로 어떤지 전혀 물으시지 않으세요.
물론 아셔도 크게 도와주실 형편은 안되고 보험처리 한다고 생각하니 그러신 것 같고..
본인들의 아들이기도 한데...이런 경제적인 부담을 저 혼자 감당하고 지어야 하는건지..두렵고 버거운게 사실입니다..
이 상황이 길어지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너무 고민되면서도..
혹시나 내가 하는 이런 고민들때문에 남편이 더 나빠지면 어떡하나..겁도 나고..
한치앞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너무 고민됩니다.
저도 돈을 더 벌 수 있는 직장을 구해야 남편이 퇴사해도 집 대출금이라도 낼텐데..
단돈 얼마라도 병원비에 보탤텐데..
병원에 왔다갔다 하는일이 잦고 요양병원에서도..남편은 옆에 제가 있기를 원하니..
시어머님은 운전을 못하시고..시아버님은 일을 다니시고 서울 운전을 못하세요ㅠ
큰시누도 직장을 다니고.. 작은시누는 이 상황도 모르고있고 장사를 하기에 도와줄 상황도 안되구요..
그나마 친정엄마가 집에 계시고 운전을 하셔서 제가 없을때 병원 동행정도는 가능한데..
아직은 진단금이 있어 버틸 수 있지만 그리 길지 않아 다 소진될 것 같은데..
시부모님께 저희의 경제적인 상황과 제가 직장을 구해야 하는 것..그리고 그런경우 남편의 케어는 어떻게 할것인지 등등 전반적인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상의를 하는게 맞는걸까요?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계시는 것 같아..제가 얘기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실 것 같아요..
남편이....고식적 항암이라는건 말씀 안드리더라도..
시댁식구들은 남편의 건강만 걱정하면 되는데
저는...남편의 건강은 물론..이런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도 많이 되고..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드네요..
그래도...남편이 더더 오래..제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으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오락가락...제가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