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하루 앞날을 알수 없는 인생..

나물천사l난본
2024.09.13 12:36 | 조회 2.5k

오늘 CT 찍고 왔답니다. 쌤은..지금 상태에서는 안보일꺼같다고

3개월뒤쯤 암이 퍼진 모양으로 봐서 모여있으면 수술이구,

펴져있으면 항암으로 하자고 대충 애기만 했어요..

얼마전에 홍성마라톤 6키로지만 뛰어서

완주해서 축하받고 그랬었는데..

몸은 상태가 더 안좋아졌네요.. ^^;

8월초에 묘지를 샀어요..

지나가는 말처럼 언니한테 바다장을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언니가 장례끝나고 피곤한데 무슨 인천까지가고

또 배타고 바다장을 하냐고 산사람들이

얼마나 피곤하겠냐고 저보고 묻을꺼라고해서..

음.. 그렇구나.. 산사람들을 생각해야지..

그래서 언니네 집에서 가까운 공원에 이왕 사는김에

가족묘로 구입했답니다.

부모님도 연로하시구, 제 자리도 미리 사놓고

당장죽을꺼는 아니지만 언제가는

누구든 가는거니까..

사놓으니 이상하게 맘이 좋았어요..

여기에 내가 마지막으로 오겠구나..

장소도 정해지구 주변환경도 맘에들고..

가족묘가 생각보다 엄청 비싸서 놀랜거

말고는.. 흡족했답니다.

8.25일 일요일 아침에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아버지가 아침식사후 갑자기 심정지가 오셔서 소천하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퇴원하고

어떻게 3일장을 치렀는지..

82살에 심정지로 돌아가신 아버지..

그리고 그 다음날 48살에 혼자 사시던 남자분이

심정지로 장례식장에 오셨어요..

나란히 화면에 있는데.. 인생은 알수가 없네요..

48살 남자분은 출근을 안해서 동료들이

경찰에 신고해서 그나마 하루만에 집에서 발견되셨대요..

그분은 암도 아니셨지만.. 당장 떠날꺼라고 생각도 못한상태에서

떠나고.. 앞날은 알수가 없구나..

내심 저를 위해서 마련해 놓았던 묘는

미리 장만해 놓아서.. 혼란없이 바로 그곳으로

아버지를 모시고 발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주치의썜과 앞으로 3개월의 계획을 듣고..

내심 고민하고 있던 운동화를 샀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사고 싶은 운동화 신고 뛰어다녀야지 ^^

다가오는 명절..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내앞의 시간은 생각보다 더 짧을수도

더 길수도 아무도 모르는까요.. 현재의 시간을

우리 행복하게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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